
비행기 시간이 아침 8:40분이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합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대충 씻고 이수역에 있는 공항버스
정류장으로 향합니다. 둔촌동쪽에서는 멀기 때문에 친구 집에서 1박하고 같이 나섰네요. 근데 가격은 둔촌동에서
출발하나 여기서 가나 똑같이 만원이에요. ㅜㅜ
인천공항에서 사진 몇 방 찍고, 체크인 합니다.
(참 베트남은 시차가 2시간에 입국시 3개월 유효 여권이 필요하고 15일은 무비자에요~
돈에 대한 것은 2만동에 1불 또는 천원 정도로 생각하면 조금 편해요. 산수가 잘 안되서 많이 단순화 했어요 ㅋ)

12:00 탄손넛 국제 공항에 도착
내리고 보니 역시나 덥고 습한게 엄청납니다. 출발할 땐 괜찮은 날씨라고 나왔었는데, 내리자 마자 비가 내리더니 스콜처럼
한바탕하고 다행히 멈춰주었습니다. 공항에서 100불 환전하고 반바지로 갈아입고 첫번째 미션(?)인 버스타기에 나섭니다.
근처에 택시들이 많았는데 저녁이 아니라 그런건지 우리가 너무 현지인처럼 생긴건지 잡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네요.
152번 버스는 생각보다 추리하게 생겼는데, 같은 152번 인데도 버스 종류가 좀 다르네요. 가격은 4000동.
잔돈은 안 주는 줄 알았는데 오~ 그래도 알아서 챙겨주네요~ 짐이 크면 그것도 받는데 다행히 우리는 안 받았구요,
뒤에 탄 서양 커플은 둘인데 12,000 부르더라구요. 얘는 3000동으로 조사했는지 왜 그렇게 비싸냐고 따지던데 옆에
아주머니가 대충 설명하니까 맘에 들지 않는 표정으로 끄덕.
(참 조사하다 보면 위치가 좀 헷갈리는데, 국제선 나오면 짧은 횡단보도 건너서 바로 있어요.)

데탐 거리 도착 (사진이 벤탄시장, 양 옆이 밤에 야시장이 서는 곳이에요)
오토바이와 어지럽게 섞여서 가는데, 신호등이 큰 길에만 있고, 나머지는 대충 알아서 가는데 일단 내리는 곳에 신경쓰느라
주변 구경은 제대로 못하겠더라구요. 어쨌든 조사한대로 공항에서 9번째에 내리려다가 생각해보니 다 안 설수도 있겠다 싶어,
일단은 친구가 조사했던 동상이 있는 곳에 내렸는데 그곳이 벤탄시장 옆 터미널이었습니다..
여기서 지도를 가지고 이리저리 헤메는데 무엇보다 오토바이와 자동차를 헤집고 다니는게 처음엔 참...ㅎㅎ

여행자 거리 도착
숙소는 베트남 여행 동호회에서 제가 찍은 곳으로 가보려고 했는데, 정말 여기 저기서 지도니 숙소니 잡아끄는 사람이 많아서
우선 보이는 리멤버 투어로 들어가니 한국인 사장님(?)이 계셔서 만난 김에 투어하고 g-masa 위치 등을 물어보았습니다.
알아보고 간 것 중에 그곳 명함 들고 가면 10% 할인해주는 건 더 이상 안된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g-masa는 지금 공사하는 것
같다고 얼마전 손님이 가셨다가 못하고 오셔대요. 그리고 묵을 예정인 숙소는 바로 코 앞에 있었는데 아마 지금 공사하는 중이라
안될거라고 하셨는데, 물어보니 숙박 가능했습니다.
Hoang lihn hotel 이고요, 조사한 걸로는 16불 깎아서 15불 했다고 했는데 저희는 18불 부르더라구요. 깎을까 했는데
직원이 친구가 저번에 왔었으니까 대신 매니저에게 물어서 아침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하길래 그냥 오케이 합니다.
(카페에서 본 내용을 친구인 여자분들이 와서 여길 추천해 줬다고 했었음 ㅋㅋ)
사실 주위에 삐끼가 너무 많아서 돌아다니기도 귀찮은게 크기도 하고, 에어콘과 더운 물, 무료 와이파이 사용 가능하기에
짐을 풀었습니다. 시간도 조금 아깝고 언능 정리하고 나왔습니다. (친구말대로 나중엔 차라리 조금 더 써서 좋은 호텔도
괜찮은 것 같아요. 몇 불 차이도 안 나고 말이죠. 짐지고 더운 날씨 돌아다니는게 크게 싫지 않으면 1박씩 돌아서 하는 것도 좋을 듯)

도움 받은 것도 있고 해서 원래 알아본 신카페 말고 그냥 리멤버에서 추천 받아서 껀져투어와 메콩강 투어를 예약합니다.
껀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현지 여행사에 거의 없던 모양이던데 근래들어 상품이 많이 생기는 것 같더라구요.
여하튼 예약을 끝내고 시내 여행 동선을 벤탄시장-> 대통령궁-> 노틀담 성당-> 중앙 우체국으로 잡고 출발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자세한 지도가 있으면 좋아요. 여행자 거리에서는 조금 비싸게 판다고 해서 안 사긴했는데,
지도가 있어야 편해요. 저는 '베트남 그리기'라는 네이버 카페 등에서 지도를 인쇄해서 가져갔구요 그 중에 한 지도가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카페에서 지도 검색해서 중간에 한글과 그림으로 거리 이름까지 나온 지도를 끝까지 썼네요.
거리 이름이 나온 지도가 필요합니다. 주소가 거리 이름으로 되어 있어서 거리만 알면 어디든 갈 수 있거든요.
우리나라에서 주소명을 바꾼다고 나눠줄때 귀찮게 이러나 싶었는데, 여기서 겪어보니 좋은 것 같더라구요.
대통령궁으로 가는 길에 포2000, 호치민시 박물관 등을 볼 수 있었는데 쌀국수는 오는 길에 먹기로 하고 일단은
거리와 친해지려고 노력 했습니다. (길 건너기 포함 ㅋㅋ)

통일궁 근처는 그냥 밖에서 훑어 보고, 길거리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노틀담 성당에 다다릅니다. 역시나 많은 여행자들이 카메라를
들이 대고 있습니다. 우리도 여기서 몇 방 찍어주시고~ 여행자들의 대부분은 일본이나 러시아(?) 또는 중국인이더라구요.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여기 오기에는 힘든 시즌이라 그런지 여행 내내 한국인을 생각보단 많이 보지는 못했습니다.
성당에서 미사 보기에는 무리라서 겉으로만 좀 보고 바로 옆에 있는 중앙 우체국으로 고고씽~

중앙우체국 앞에서 간단하게 한 방씩 찍어주시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내부는 인상적인데, 업무를 보는 베트남 사람들에 섞여서 사진을 찍어대는 관광객들을 보고 있자니 재미있더라구요.
내부에서 파는 기념품들은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 둘 다 한시라도 빨리 뭔가를 먹어야 했기 때문에 다시 벤탄 시장 쪽으로 발걸음을 돌립니다.

길거리 음식에도 한 번 도전~ 반미라는 것인데 바게뜨 빵안에 이것 저것 섞어서 넣어줍니다. 가격은 조언대로 수첩과 볼펜을
들고가서 VND? 라고 적어서 물어보았는데, 처음에 15000 적더니 20000 으로 고치더라구요. 순간 덤탱이라고 생각은 했는데
경험이 없으니 깎지는 못하겠고 걍 사먹었습니다. 저한테는 맞는 편이고 친구는 걍 만족. 예전 거를 보니까 10000 동이면 사먹을 수
있던데, 물가 생각하면 처음 적은게 맞는 것 같아요. 어쨌든 친구랑 벤치에 앉아서 순식간에 꿀꺽.

드디어 벤탄시장 옆에 있는 포2000에 도착합니다. 여기 말고도 여러군데 보이던데, 여하튼 가게 안에 클린턴과 같이 찍은
사진이 아니나 다를까 걸려 있습니다. 친구와 둘이러 쌀국수 2개와 새우 스프링 롤을 주문합니다. 대부분의 요런 요리는
4만동에서 8만동 사이로 먹을 수 있더라구요. 싸게 많이 먹을 수 있어서 둘이서 좋아라 했습니다.
그리고 앉아서 보니까 예쁜 베트남 아가씨들 정말 많아서 두 아저씨들 완전 해피 했다는... ㅋㅋ
밥을 먹은 뒤 오래 걷느라 피곤하기도 하고, 여행의 또 다른 목표인 '릴렉스'를 위해 137 마사지를 찾아갔습니다.
위치는 벤탄 시장에서 가깝구요, 카페에도 나와있지만, 저희는 리멤버 투어에서 확실한 위치 알아서 갔어요.
전신 풀코스로 90분에 24만동을 받는데 조사한 것 보다 더 비싸서 망설이다가 당장 다른 데 아는 곳도 없어서 그냥
받기로 했습니다. 걸으면서 마사지, 헤어, 네일 전단 정말 많이들 주는데 가격이 다 비싸더라구요. 팁을 포함하면 얼추
비슷한 가격이 됩니다. (한국인이 팁 가격을 많이 올려놔서 어디서 왔냐고 물어볼 때 한국이라고 말하기가 참 망설였음.)
결과적이긴 한데 이날 받은 마사지가 제일 좋긴했습니다. 아가씨들도 열심히 하고 붙임성도 있어서 재미있었네요. ㅋㅋ
(근데 정말 카운터쪽은 얼굴 표정이 참... 어디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있는 듯 --;;)

나오니 저녁이라 들어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음료수도 좀 사먹고 물도 준비하고, 내일 투어를 위해서 점심을 삽니다.
(근데 껀져는 점심이 포함되어서 25불이더라구요. ㅠㅠ 배 엄청 부른데 꾸역꾸역 다 먹음)
대부분 음료는 9000동 전후면 살 수 있습니다. 마트 같은 데는 잔돈을 제대로 다 줘서 좋아요. ㅋㅋ
여행자 거리랑 근처 공원을 여기 저기 쏘다니고 숙소로 귀가합니다.

내일의 투어와 오후 일정을 짜고 일찍 잠을 청합니다. 만족한 하루 일정이었고, 생각보다 일이 스무스하게 진행되어
다행이고, 하도 날치기 조심하라고 들어서 긴장했더니 많이 피곤했는데 잠은 빨리 안드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