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제는 가야할 시간~!

비행기 시간이 오후 1시이기 때문에 여유있게 일어나서 그동안 못했던 길가 보고 앉아서 밥먹기를 시도합니다.

제가 시킨 망고 주스~ 냠냠 맛있네요 ㅎㅎ 아침은 빵과 베이컨, 달걀 후라이를 시켰습니다.

아침으로는 괜찮은 선택인 듯~

 

 어쩌다 보니 길거리 커피도 하이랜드 커피도 못 마셔본 상태라, 오는 길에 하이랜드에 들려서 커피 한 잔 씩을 주문했습니다.

커피를 워낙 좋아해서 길거리 커피 못 마신게 안타깝지만 대신 가는 길에 커피 하나씩 사기로 했어요.

숙소에서 나가는 길에 '4 nights'가 아니냐고 해서 조금 실랑이가 있었는데 '4 days' 머문다고 한걸 4박으로 알았나 봅니다.

여튼 말 잘해서 큰 문제 없이 해결하고 가려는데, 자기네들 공항까지 10달라에 연결해준답니다.

흠 보통 그정도 나오기도 하니까 그렇지 않아도 택시기사 한테 보여줄라고 크게 영어로 쓴 종이를 준비했는데

잘 되었다 싶어서 걍 오케이 했네요. 근데 베트남 타임도 코리안 타임 못지 않다더니 10분이 훨 지나서야 택시가 오네요 ㅜㅜ

말로만 듣던 비주류 택시 두둥~! 조금 걱정 되었는데, 공항에 도착해서도 팁 요구나 공항출입 비용을 요구 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는데, 표정은 살짝 우울해 보이더라구요 ㅋㅋㅋ

 

공항에 도착하고 보니 수속 시간이 한 참이나 남아서 원래 계획대로 공항 주변을 볼까했는데, 오다 보니까 거리가 꽤 되어서 패스했네요.

공항 내부 가게에서 인스탄트 커피 하나 사려다 가 안에 면세점에서 사기로 하고 체크인.

 

두둥~ 핸드드립 커피 하나 본인을 위해서 챙깁니다 ㅋㅋㅋ 나름 베트남 분위기 내면서 마시는 중.

나머지 쌀국수하고 커피를 좀 샀는데, 집에 돌아와서 먹어보니 쌀국수 은근 먹을 만 하더군여. 가격은 좀 비싸요. 6달라.

근데 인스탄트 커피는 바깥에서 본 것 보다 더 비싼 느낌이 드는데, 용량이 달랐던 건지 기억이 정확질 않아요  ㅜㅜ

 

비행기에 탔더니 그제 독일 커플이 자기들만 먹었던 과일이 제공되었습니다. ㅋㅋ

먹고 싶은 건 거의 다 클리어 하고 돌아오는 길이라 더욱 만족스러웠습니다.

 

친구와 방향이 달라서 도착 후 공항 버스 1만원씩 내고 헤어지면서 일정은 종료 되었어요~! ^^

비용은 일단 저는 좀 남고 친구는 250불 환전한 것을 모두 소비했네요.

둘이 합쳐서 500불 살짝 남게 쓰고 왔구요, 마일리지라 항공 요금은 없고 유류 할증료랑 공항버스 하면 각각 20만원정도 되네요.

베트남이 항공권이 비싼편이라 가보기 힘들었는데, 반값 마일리지라 싸게 잘 다녀온 듯.

 

베트남 한 국가를 제대로 즐기려면 여유가 좀 많아야 할 것 같아요.

남부에서 호치민은 그래도 한 번 봐야하고 메콩강과 위쪽에 휴양지도 있고요, 북부 하노이에 하롱베이 필수 코스까지.

때묻기 전에 휴양지 쪽이라도 꼭 다시 가보고 싶어요.

여러분에게도 강추 드립니다~!!

 

 

 어제 저녁에 너무 피곤해서 둘이 좀 일찍 잠든 탓에 일어나서 여행 동선을 짜느라 시간을 좀 보냈습니다.

어제 아침 조식은 굳이 먹을 만하진 않은데다 주변에서 먹어보고 싶기도 해서 걍 안 먹고 여정을 만들었네요.

(조식 포함해서 몇 불 더 내는 것 보다는 주변에서 사먹는게 더 좋아요)

 

일단 오늘은 해 뜬 동안에 시내를 좀 제대로 보고 나머지는 시간 되는대로 마사지도 많이 받고, 먹거리도 접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동선은 주변에서 아침밥-> 전쟁박물관-> 점심-> 동물원-> 역사박물관-> 편하게 놀고 먹기 로 결정~!

 

 여행자 거리 주변 가게에는 대부분 그림 메뉴나 영어 메뉴가 있어서 주문하기가 편합니다. 외쿡인 들도 혼자 와서 슬슬 먹고,

지나가는 사람도 구경하는데 얼마 안되는 시간에도 뭐 사라고 참 많이들도 옵니다. 그나마 우리는 이제 여행자 티를 내는

지도, 카메라, 가방 등 아무것도 지니지 않고 오래된 때묻은 외쿡인 흉내로 주목을 덜 받는 경지에 이르릅니다. ㅋㅋ

 

 벤탐시장 가는 길의 하나로 공원쪽으로 걸어 봅니다. 오늘은 썬크림을 안 발랐는데, 중간에 그나마 비가 중간중간 와서 다행이었음.

이제 길 다니기, 길 건너기는 많이 익숙해 짐.

 

 

 방향을 잘 못잡아서 좀 많이 걸은 뒤에야 겨우 전쟁박물관 (성인 입장료 15,000 동)에 다다릅니다.

중간에 거의 이날의 첫번째 민간인과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중학생쯤 되어 보이는 여학생과 이야기 하는데, 영어는 안되지만

정말 열심히 손짓 발짓으로 가르쳐 주어서 감동했습니다. 진심으로 이야기 하는 느낌은 처음이었음.

마트나 숙소 등 돈이 오고 가는 곳은 당연하지만 말을 주고 받을 때 사람과 말하는 느낌이 없는데 역시 여행지에서의 요런 느낌, 좋아요. ㅎ~

 

박물관은 한 번 쯤 들어갈 볼 만 했습니다. 특히 사진들 중에 스토리를 읽어볼 만한 것들이 꽤 있더라구요.

좀 잔인한 사진들도 각인되지만, 사진 4~5장이 연달아 붙어 있는게 있었는데 중대장인가 소대장 중심으로 찍은 게 제일 와 닿았음.

헬기 타고 작전 나가는 모습 부터 작전 중 사진, 헬기에서 부상당한 병사를 옆에 두고 오열하는 모습, 돌아와서 슬픔에 잠긴 모습까지

뭔가 하나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어떤 사진들은 설명과 같이 보면 마치 그 전장 한 가운데 있는 것 같은 착각도 느낄 정도.

박물관은 그리 선호하는 장소는 아니었는데 지난 대만때도 그렇고 여행 덕분에 저도 바뀐 것 같아요.

 

 점심으로는 제가 찍은 cua crab 으로 갔습니다~

해산물 중에서 게요리를 제일 좋아하는 저로서는 빼 놓을 수 없는 코스!

 

 추천을 받아서 게 두마리와 콜라를 시켰습니다. 내장은 양념을 해서 뭔가로 비벼주는데 내장쪽은 잘 안먹는 저도 느끼함 없이

잘 먹었습니다. 친구는 역시나 싹싹 다 먹더라는~ 살이 뭔가 탄성이 더 강해서 육질 자체는 뭔가 우리 것과는 달라요.

흠~ 시간이 되면 요런 거 위주로 더 먹어보고 싶네요 ㅋ 마리당 35만동 정도.

 

 먹고 나와서 편의점에서 커피캔 하나씩 사서 홀짝 거리면서 거리를 또 헤집고 다닙니다.

어딜가나 오토바이 관련해서 수리해주는 곳, 대여하는 곳이 많고 다양한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걷다가 택시를 잡아타고 동물원, 역사 박물관으로 가자고 하는데 기사가 잘 못알아 듣습니다 - -;;

zoo 건 museum 이건 다 통하지 않아서 거리로 가자고 하는데 영 못알아먹는 분위기라 불안해 하는데, 의외로 조금씩 전진하면서

위치를 정확히 확인하고 내려주는 센스쟁이였습니다. ㅎㅎ 4000동 쯤 팁으로 줘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메타가 올라가는 바람에

500동 밖에 못 줬네요~ㅋㅋ. 가면서 비가 좀 많이 내려서 택시 잘 탔다고 친구랑 좋아하는데 내려서도 계속 비가 내려서 난감했네요.

동물원 입구 큰 길로 난 곳으로 가면 바로 들어가는 길에 역사 박물관이 붙어 있어서 일단 동물원을 먼저 보고 나오는 길에 보기로 합니다.

동물원 입장료는 성인 12,000 동이고 역사박물관은 15,000 동 입니다.

 

친구하고 비를 뜷고 화장실을 다녀오는데 아니나 다를까 화장실에 아주머니들이 지키고 있어서 가볍게 1000 동씩 넣고 나왔네요.

이젠 현지인에게도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주며 둘이서 뿌듯하게 나왔습니다.

친구가 동물을 보는 걸 좋아해서 일단 화장실 옆 기린을 시작으로 여러 동물을 구경하는데 생각보다 넓고 볼만합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가족도 많고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로보트와 한 컷 다정하게 찍어주시고, 여기 저기 돌아보는데 학생들이 무슨 프로그램 활동을 하는지 자기들끼리 낄낄대며

시끌시끌 하는데 보기 좋더라구요. ㅎㅎ 그렇게 돌아다니다 백호가 있어 보러 가는데 뒤에서 누가 부릅니다.

돌아보니 한 베트남 커플이 있는데, 그 중 여대생이라고 소개한 아가씨가 한국어를 배우고 있답니다.

뿌듯하여 한동안 이야기하다가 이메일 적힌 명함 하나 주면서 궁금한 거 있으면 도와주겠노라 말하고 헤어졌습니다.

옆에 남자 친구는 수줍게 서 있는게 좀 귀엽네요 ^^

 

역사박물관 앞에서 간단히 사진 찍고 구경하는데 잘 모르고 봐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감흥이 적었고,

전시 된 것이 너무 오픈 되어 있어서 모조려니 하긴 했지만 사람들이 사진까지 막 찍어대서 좀 놀랐습니다.

 

안에서 보았던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처님상.

 

나와서 또 거리를 뚜벅뚜벅 걸어 갑니다. Le Loi 를 따라서 내려가면 오늘의 다른 목적지인 오페라 하우스에 다다릅니다.

역시나 사진 한방씩 박고 있는데, 커플 한 쌍이 열심히 웨딩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역시나 통일궁을 주변으로 해서 웨딩 사진 찍는 주요 포인트가 많은 것 같네요. 사실 수상 인형극을 보려다가 포기하고

혹시나 해서 들른 것인데 안타깝게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었습니다.

 

가는 길에 백화점에 들려서 화장실 무료로 한 번 이용해주고 나와서는 멀리 보이는 사이공 강을 구경했습니다.

사이공 선상 투어 등은 별로 라고 들기도 하고 보기에도 크게 재미있어 보이지도 않아서 간단히 보고 다음 목적지로 발을 돌렸습니다.

 

오페라 하우스에서 Le Loi 거리를 따라 벤탄쪽으로 내려오면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껨박당에 들렀습니다.

가장 유명하다는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시켜서 냠냠하는데, 앞에 앉은 아이가 신기한 듯 자꾸 둘러봅니다.

덕분에 앞에 앉은 아주머니들과 미소를 교환하고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는데 재미있네요~ㅋ

 

마지막으로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친구와 근처에서 아침에 못 먹은 볶음밥을 먹는데, 흠... 잘못 시킨건지 그냥 우리나라 분식집

같은 정도밖에 안되서 실망했네요 - -;; 다행인건 제가 시킨 망고 주스는 나름 맛있어서 좋았습니다. 시즌이 달라서 차이가 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태국보다는 전체적으로 조금 맛은 못한 느낌이에요.

 

숙소에서 잠시 쉬고나서 오후의 이벤트인 '릴렉스'를 위해서 조금 짧게 마사지를 두 번 받기로 하고 가게를 정했습니다.

여행자 거리에는 Spa로 이름 붙은 마사지 가게가 많은데 그중에 한 곳을 우선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간 곳도 그렇지만

다른 데도 보니까 일층에 바로 있는게 아니라 골목 안에 있거나 이층에 가게가 있고, 점원들이 나와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형식이더라구요.

전신마사지가 팁 50,000 포함해서 20만동 미만으로 가능합니다.

근데 생각보다는 그닥 잘 한다는 느낌은 좀 부족했습니다. 다른 데는 좋을지도...(저희가 간 곳은 Nguyen? 머시기 였음)

저녁 10시 11시면 문닫는 업소가 있어서 서둘러서 이번엔 벤탄 시장 부근으로 갔습니다.

 

벤탄시장 근처 120 Spa라고 있는데, 그 맞은 편 길로 벤탄시장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다시 알아봤습니다.

그 중에서 한글이 적힌 간판이 있는 곳을 보고 들어갔는데, 보스가 한국인이라고 합니다.

갔을 때엔 시간도 좀 늦고 골목에 있어서 인지 손님이 저희 밖에 없어서 조금 긴장했는데, 생각외로 마사지 자체는 잘 합니다~

둘 다 '열심히' 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받았고 아로마 향이 참 좋았습니다.

한 시간이고 팁 포함 10 달라.

 

밤이 늦어 빠른 걸음으로 돌아와서 짐을 대충 챙기고 맥주와 함께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참고로..

타이거 맥주 13,000 / 333 맥주 11,000 / 라떼 음료 9,000/ 어포 15,000 정도 가격입니다~

 

친구는 아침에 벌떡 잘 일어나기 때문에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 보니 웬걸 4시가 좀 넘었다. 알고보니 시간만 바뀌고, 알람은

한국시간으로 세팅이 되는 거였음. ㅠㅠ 겨우겨우 아침에 준비를 끝내고 리멤버 투어 앞에서 다른 여행객들과 합류했습니다.

한인 타운에 있는 여행사 분점(?)에서 한국인 아저씨 한 분 더 태우고 배 타러 갑니다~

 

배 타러 가기 위해 차에 내려서 기다리다 화장실을 갔다 오는데, 친구가 부르길래 보니까 베트남 아주머니가 뒤쪽으로 관광객들 한테

뭐라뭐라 합니다. 흠~ 요런데는 아니겠지 했는데 1000동 달랍니다. 입구에 돈 통이 놓여있네요. 친구를 1000동 주고 빼옵니다. ㅋㅋ

 

배는 털털 거리며 천천히 강을 따라 움직입니다. 10여분 정도면 금방 목적지로 가는데 강이 거의 흙탕물임.

 

일행을 따라 배에서 내린 뒤에 다시 나가서 버스를 탑니다.

가이드가 설명해 주는데 동남아식 발음에 익숙하지 않으니 놓치는 게 좀 있더라구요. 위에 사진 오른쪽 아래 야자수가 바로

water coconut 이에요. 코코넛에 두 종류가 있는데 조금 지나서 water coconut 먹으러 간다 합니다.

오른편 길가에서 water coconut을 팝니다. 앞에는 여행중 인상 깊었던 독일 커플.

도로가 좀 울퉁불퉁한데 이 부근이 이렇게 정비된 것도 근래의 일이라고 합니다.

 

사진을 자르다 보니 독일 아가씨가 잡혔음. 요기선 요렇게 저처럼 해먹에 누워서 코코넛 한잔을 하는데, 제껀 컵에서 좀 냄새가 나서 먹기 힘들었지만, 숨참고 먹긴 다 먹었어요.ㅋㅋ  그동안 코코넛 진짜 맛있었던 건 한 번 밖에 없었기 때문에 걱정되서 한 개만 시켰는데,

친구가 걍 하나 더 시켰다가 대식가인 친구도 배부르게 만들어 준 water coconut.

 

해변가로 이동해서 시간을 30분 넘게 주는데 그닥 볼거는 없었어요. 백사장이 아니라 갯벌인지라 좀 그런데 양 옆으로는 사진도 좀

찍을 만 합니다. 사진에 친구가 든 우산은 햇볕 때문에 쓴 거에요 정말 무더워요~

삐끼 피하느라 DSLR 숙소에 깊이 넣어두고 아이폰으로만 찍어서 좀 아쉬웠네요.

 

여기서 리조트 시설로 이동~ 점심으로 해물 등을 주는데 친구는 샤부샤부 국물(?)에 완전 반해서 저희 테이블만 4명

(나, 친구, 독일 커플)이었는데 남은 음식이 거의 없었어요. 독일 커플은 과일 시켜 먹길래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냉정한 독일 사람들!

먹어보라고 권하지도 않네요~ㅋㅋㅋ 

이후에 자유시간이 무려 한시간이 넘게 주는 바람에 리조트 여기 저기를 돌아다니는데, 사람도 없고 중간중간에는 공사 중이라

갈 데도 없는데다 헐~ 여기 화장실도 돈통이 떡하니 있습니다. BUT 지키는 사람도 없고 자율적으로 이용하는 듯.

 

남는 시간엔 비치 파라솔을 찾아서 친구와 점심으로 싸왔던 서브웨이를 우거우걱 먹었습니다.

(배터지는 줄 알았음 ㅜㅜ) 요기 누워 있으니 정말 다음엔 베트남 휴양지로 가고 싶더라구요. 호치민도 좋지만 한 번까지만 좋은 듯.

더운 곳은 역시 휴양지가 좋아요~!!

 

이후로 간 곳은 게릴라 유적지, 원숭이, 악어가 있는 곳입니다. 들어가는데 스피드 보트 타는데 요게 재일 재미있었어요.

가능하면 앞쪽에 타세요. 저는 두 번 다 뒤로 밀렸는데 좀 아쉬웠음. 게릴라 유적지는 이동할 때 발 밑에 잘 봐야합니다. 군데군데

부서진 곳도 있어서 위험~

 

가이드가 여기 저기 꾸며 놓은 시설을 설명해 주는데 그냥 솔솔히 들을 만 합니다.

물이 없어서 나무에 물 받는 시설도 해 놓고, 이곳에서 미군에 게릴라 작전을 벌이는데 정말 열악한 시설로 버틴 흔적이

여기 저기 남아 있습니다. 위 두 명은 작전을 벌였다 포로로 붙잡혀 죽은 사람을 기리기 위한 동상이고 그밖에 의료 시설,

미군의 불발탄을 해체해 무기를 만든 곳 등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왼쪽 끝이 우리 가이드 아가씨. 귀여워요 ㅋ

 

스피드 보트를 다시 타고 내려오면 원숭이들을 보러 갑니다. 땅콩을 주면 개떼 처럼 달라 붙는데 조금 조심해야 됨.

저도 좀 받아서 주는데 한 놈이 제 몸에 붙어서 잠시 구경거리를 제공했다는 ㅜㅜ

원숭이 무리 중에 먹이 하나 제대로 못 먹은 할머니 원숭이에겐 직접 건네 줘서 조금 뿌듯.

 

악어는 태국에서가 더 볼만했는데, 여기는 뭐 본다기 보다도 베트남 전쟁때 미군에게는 불리하고 그들에게는 식량자원으로

유용했다는 것이 더 와닿았습니다.

 

이것을 마지막으로 데땀으로 다시 고고씽~

그런데 여기 운전기사 아저씨가 뭐가 그렇게 좋으신지 오가는 내내 활짝 웃는 표정이라 친구랑 덕분에 즐겁게 왔어요.

버스가 에어컨도 좀 부실하고 길도 막히고 배가 너무 아파서 고생은 했지만, 정말 한계에 다다르기 일부 직전에 숙소에

도착해서 다행이었어요. ㅜㅜ

 

친구의 초이스 였던 vietnamese house. 동코이 쪽에 있음.

베트남 음식을 맘껏 골라 볼 수 있어서 좋은데다가 라이브로 전통 음악도 들려주는데 정말 가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기를 와보니 다음에 물가 싼 곳에 갈 때에는 음식이랑 숙소를 좀 고급으로 즐기는 것도 좋겠다 싶더라구요.

 

 

전채로 새우 튀김을 시키고 메인 디쉬로 각자 하나씩 골랐는데, 저는 걍 비프 스튜 어쩌구 하는 걸 골랐어요.

친구꺼는 좀 텁텁해서 오히려 제께 더 맛있었음. 남은 국물까지 빵으로 냠냠.

칵테일도 한잔씩 시켰는데 친구는 블루라군, 저는 항상 먹는 피나 콜라다. 친구 말대로 블루라군은 좀 '가그린' 맛이 나더라는...ㅋ

 

맛있게 식사를 끝내고 오늘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친구와 상의해서 메콩은 캔슬하기로 합니다.

예약표에 보니까 24시간인가 전에는 50%를 돌려준다고 되어있고 그 후로는 환불 불가라 20달라(한 명에 10달라)는 포기하기 합니다.

이 더위에 도저히 메콩을 오늘에 이어서 볼 엄두가 나지 않아서 그랬는데, 아쉽긴 하지만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음식점에 갈때는 택시를 탔는데 잔돈 9000동이나 되는데 이자식 안줬습니다. 헐~

올 때는 그리 멀지는 않으므로 걸었구요, 지친 몸을 달래 줄 마사지로 g-masa  한 번 찾아가 보려고 했는데, 비가 후두둑 내립니다.

다행히 잠시 비 피하면서 많이 줄어서 다시 벤탄 쪽으로 고고~

근데 이번엔 친구가 급격히 피로를 느끼고 저도 복통으로 너무 힘들었던지라, 어제 좋았던 137 마사지의 바로 옆으로 가기로 합니다.

같은 137이지만 그냥 다른 분위기를 느껴보려고 갔는데, 흠 요쪽에 바빠서 어제 거기로 가야한답니다. ㅋ

걍 받긴 했는데 애들이 좀 더 아프게만 느껴지고 어제에 비하면 좀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더위에 찌든 몸을 달래고 숙소로 와서는 그냥 여행자 거리 잠깐 보고 들어왔습니다.

내일 메콩을 취소했기 때문에 일정도 다시 짜고 쓰러지듯이 둘이 잠에 들었습니다.

 

비행기 시간이 아침 8:40분이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합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대충 씻고 이수역에 있는 공항버스

정류장으로 향합니다. 둔촌동쪽에서는 멀기 때문에 친구 집에서 1박하고 같이 나섰네요. 근데 가격은 둔촌동에서

출발하나 여기서 가나 똑같이 만원이에요. ㅜㅜ

인천공항에서 사진 몇 방 찍고, 체크인 합니다.

(참 베트남은 시차가 2시간에 입국시 3개월 유효 여권이 필요하고 15일은 무비자에요~

돈에 대한 것은 2만동에 1불 또는 천원 정도로 생각하면 조금 편해요. 산수가 잘 안되서 많이 단순화 했어요 ㅋ)

 

 12:00 탄손넛 국제 공항에 도착

내리고 보니 역시나 덥고 습한게 엄청납니다. 출발할 땐 괜찮은 날씨라고 나왔었는데, 내리자 마자 비가 내리더니 스콜처럼

한바탕하고 다행히 멈춰주었습니다. 공항에서 100불 환전하고 반바지로 갈아입고 첫번째 미션(?)인 버스타기에 나섭니다.

근처에 택시들이 많았는데 저녁이 아니라 그런건지 우리가 너무 현지인처럼 생긴건지 잡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네요.

152번 버스는 생각보다 추리하게 생겼는데, 같은 152번 인데도 버스 종류가 좀 다르네요. 가격은 4000동.

잔돈은 안 주는 줄 알았는데 오~ 그래도 알아서 챙겨주네요~ 짐이 크면 그것도 받는데 다행히 우리는 안 받았구요,

뒤에 탄 서양 커플은 둘인데 12,000 부르더라구요. 얘는 3000동으로 조사했는지 왜 그렇게 비싸냐고 따지던데 옆에

아주머니가 대충 설명하니까 맘에 들지 않는 표정으로 끄덕.

(참 조사하다 보면 위치가 좀 헷갈리는데, 국제선 나오면 짧은 횡단보도 건너서 바로 있어요.)

 

데탐 거리 도착 (사진이 벤탄시장, 양 옆이 밤에 야시장이 서는 곳이에요)

오토바이와 어지럽게 섞여서 가는데, 신호등이 큰 길에만 있고, 나머지는 대충 알아서 가는데 일단 내리는 곳에 신경쓰느라

주변 구경은 제대로 못하겠더라구요. 어쨌든 조사한대로 공항에서 9번째에 내리려다가 생각해보니 다 안 설수도 있겠다 싶어,

일단은 친구가 조사했던 동상이 있는 곳에 내렸는데 그곳이 벤탄시장 옆 터미널이었습니다..

여기서 지도를 가지고 이리저리 헤메는데 무엇보다 오토바이와 자동차를 헤집고 다니는게 처음엔 참...ㅎㅎ

 

여행자 거리 도착

숙소는 베트남 여행 동호회에서 제가 찍은 곳으로 가보려고 했는데, 정말 여기 저기서 지도니 숙소니 잡아끄는 사람이 많아서

 우선 보이는 리멤버 투어로 들어가니 한국인 사장님(?)이 계셔서 만난 김에 투어하고 g-masa 위치 등을 물어보았습니다.

알아보고 간 것 중에 그곳 명함 들고 가면 10% 할인해주는 건 더 이상 안된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g-masa는 지금 공사하는 것

같다고 얼마전 손님이 가셨다가 못하고 오셔대요. 그리고 묵을 예정인 숙소는 바로 코 앞에 있었는데 아마 지금 공사하는 중이라

안될거라고 하셨는데, 물어보니 숙박 가능했습니다.

 

Hoang lihn hotel 이고요, 조사한 걸로는 16불 깎아서 15불 했다고 했는데 저희는 18불 부르더라구요. 깎을까 했는데

직원이 친구가 저번에 왔었으니까 대신 매니저에게 물어서 아침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하길래 그냥 오케이 합니다.

(카페에서 본 내용을 친구인 여자분들이 와서 여길 추천해 줬다고 했었음 ㅋㅋ)

사실 주위에 삐끼가 너무 많아서 돌아다니기도 귀찮은게 크기도 하고, 에어콘과 더운 물, 무료 와이파이 사용 가능하기에

짐을 풀었습니다. 시간도 조금 아깝고 언능 정리하고 나왔습니다. (친구말대로 나중엔 차라리 조금 더 써서 좋은 호텔도

괜찮은 것 같아요. 몇 불 차이도 안 나고 말이죠. 짐지고 더운 날씨 돌아다니는게 크게 싫지 않으면 1박씩 돌아서 하는 것도 좋을 듯)

 

도움 받은 것도 있고 해서 원래 알아본 신카페 말고 그냥 리멤버에서 추천 받아서 껀져투어와 메콩강 투어를 예약합니다.

껀져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현지 여행사에 거의 없던 모양이던데 근래들어 상품이 많이 생기는 것 같더라구요.

여하튼 예약을 끝내고 시내 여행 동선을 벤탄시장-> 대통령궁-> 노틀담 성당-> 중앙 우체국으로 잡고 출발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자세한 지도가 있으면 좋아요. 여행자 거리에서는 조금 비싸게 판다고 해서 안 사긴했는데,

지도가 있어야 편해요. 저는 '베트남 그리기'라는 네이버 카페 등에서 지도를 인쇄해서 가져갔구요 그 중에 한 지도가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카페에서 지도 검색해서 중간에 한글과 그림으로 거리 이름까지 나온 지도를 끝까지 썼네요.

거리 이름이 나온 지도가 필요합니다. 주소가 거리 이름으로 되어 있어서 거리만 알면 어디든 갈 수 있거든요.

우리나라에서 주소명을 바꾼다고 나눠줄때 귀찮게 이러나 싶었는데, 여기서 겪어보니 좋은 것 같더라구요.

 

대통령궁으로 가는 길에 포2000, 호치민시 박물관 등을 볼 수 있었는데 쌀국수는 오는 길에 먹기로 하고 일단은

거리와 친해지려고 노력 했습니다. (길 건너기 포함 ㅋㅋ)

 

 통일궁 근처는 그냥 밖에서 훑어 보고, 길거리 사람들을 구경하면서 노틀담 성당에 다다릅니다. 역시나 많은 여행자들이 카메라를

들이 대고 있습니다. 우리도 여기서 몇 방 찍어주시고~ 여행자들의 대부분은 일본이나 러시아(?) 또는 중국인이더라구요.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는 여기 오기에는 힘든 시즌이라 그런지 여행 내내 한국인을 생각보단 많이 보지는 못했습니다.

성당에서 미사 보기에는 무리라서 겉으로만 좀 보고 바로 옆에 있는 중앙 우체국으로 고고씽~

 

중앙우체국 앞에서 간단하게 한 방씩 찍어주시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내부는 인상적인데, 업무를 보는 베트남 사람들에 섞여서 사진을 찍어대는 관광객들을 보고 있자니 재미있더라구요.

내부에서 파는 기념품들은 가격이 비싸기도 하고, 둘 다 한시라도 빨리 뭔가를 먹어야 했기 때문에 다시 벤탄 시장 쪽으로 발걸음을 돌립니다.

 

길거리 음식에도 한 번 도전~ 반미라는 것인데 바게뜨 빵안에 이것 저것 섞어서 넣어줍니다. 가격은 조언대로 수첩과 볼펜

들고가서 VND? 라고 적어서 물어보았는데, 처음에 15000 적더니 20000 으로 고치더라구요. 순간 덤탱이라고 생각은 했는데

경험이 없으니 깎지는 못하겠고 걍 사먹었습니다. 저한테는 맞는 편이고 친구는 걍 만족. 예전 거를 보니까 10000 동이면 사먹을 수

있던데, 물가 생각하면 처음 적은게 맞는 것 같아요. 어쨌든 친구랑 벤치에 앉아서 순식간에 꿀꺽.

 

드디어 벤탄시장 옆에 있는 포2000에 도착합니다. 여기 말고도 여러군데 보이던데, 여하튼 가게 안에 클린턴과 같이 찍은

사진이 아니나 다를까 걸려 있습니다. 친구와 둘이러 쌀국수 2개와 새우 스프링 롤을 주문합니다. 대부분의 요런 요리는

4만동에서 8만동 사이로 먹을 수 있더라구요. 싸게 많이 먹을 수 있어서 둘이서 좋아라 했습니다.

그리고 앉아서 보니까 예쁜 베트남 아가씨들 정말 많아서 두 아저씨들 완전 해피 했다는... ㅋㅋ

 

밥을 먹은 뒤 오래 걷느라 피곤하기도 하고, 여행의 또 다른 목표인 '릴렉스'를 위해 137 마사지를 찾아갔습니다.

위치는 벤탄 시장에서 가깝구요, 카페에도 나와있지만, 저희는 리멤버 투어에서 확실한 위치 알아서 갔어요.

전신 풀코스로 90분에 24만동을 받는데 조사한 것 보다 더 비싸서 망설이다가 당장 다른 데 아는 곳도 없어서 그냥

받기로 했습니다. 걸으면서 마사지, 헤어, 네일 전단 정말 많이들 주는데 가격이 다 비싸더라구요. 팁을 포함하면 얼추

비슷한 가격이 됩니다. (한국인이 팁 가격을 많이 올려놔서 어디서 왔냐고 물어볼 때 한국이라고 말하기가 참 망설였음.)

결과적이긴 한데 이날 받은 마사지가 제일 좋긴했습니다. 아가씨들도 열심히 하고 붙임성도 있어서 재미있었네요. ㅋㅋ

(근데 정말 카운터쪽은 얼굴 표정이 참... 어디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있는 듯 --;;)

 

나오니 저녁이라 들어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음료수도 좀 사먹고 물도 준비하고, 내일 투어를 위해서 점심을 삽니다.

(근데 껀져는 점심이 포함되어서 25불이더라구요. ㅠㅠ 배 엄청 부른데 꾸역꾸역 다 먹음)

대부분 음료는 9000동 전후면 살 수 있습니다. 마트 같은 데는 잔돈을 제대로 다 줘서 좋아요. ㅋㅋ

여행자 거리랑 근처 공원을 여기 저기 쏘다니고 숙소로 귀가합니다.

 

내일의 투어와 오후 일정을 짜고 일찍 잠을 청합니다. 만족한 하루 일정이었고, 생각보다 일이 스무스하게 진행되어

다행이고, 하도 날치기 조심하라고 들어서 긴장했더니 많이 피곤했는데 잠은 빨리 안드네요 ㅋ

 얼마전 대만 여행에 이어서 마일리지로 떠나는 알뜰한(?)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011년 10월 14일~17일 3박 4일 일정이니 참고하시구요, 물가가 여기도 많이 올라서 조사한 가격보다 대부분 비쌌으니 될 수 있으면 다른 블로그도 최신 것으로 참고하고 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여행 간 것은 대만이 먼저지만, 실은 대만 여행 전에 미리 베트남에 가려고 계획  잡았었고, 이유는 아시아나 항공에서 마일리지 반값 세일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요번엔 여행을 좋아라 하는 친구도 대만을 계기로 꼬셔서 같이 가는 데 성공해서 더 좋았네요. 아무리 혼자 여행을 좋아라 하는 저도 나이를 먹어가면서는 불쑥 찾아오는 외로움이 정말 싫었는데 덕분에 걱정은 반 이상 줄이고 재미나게 놀다 왔네요.

 

 

 우선 일정은 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3박 4일, 호치민) 어쩔 수 없긴 했는데, 지나고 나니까 정말 베트남을 즐기기에는 부족한 일 수라고 생각됩니다. 북부의 하노이나 하롱 베이는 나중에 따로 봐야됨은 물론이고 남부 근처 휴양지에서 놀기도 어려운 날짜더라구요. 심지어 메콩강을 최소 1박 2일 보는게 좋다는데 캄보디아를 끼워서 볼까 하다가, 좀 쉬면서 재미나게 즐기자는 생각에 호치민을 위주로 보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호치민 시내 만큼은 정말 발로 도장을 찍으면서 다닌 것 같네요. ㅎㅎ

 

 어쨌든 일정은 친구와 각자 알아서 조사해보고 좋은 부분을 합치기로 했는데, 저는

  1일: 호치민 도착, 여행자 거리에 숙소 정하기, 근처 여행사에서 여행 예약, 시내 구경

  2일: 메콩강 여행, 시내 구경 (전쟁 박물관 역사 박물관)

  3일: 구찌 터널 여행, 시내 구경 및 마사지

  4일: 체크 아웃, 공항 근처 시내 잠깐 둘러보기 

 로 가져왔고, 합의해서 제 껄로 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베트남 여행에서 걱정되는 부분이 몇 가지 있었는데요...

 

 1. 언어 문제; 영어가 전~혀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서로 답답해 한다는...ㅜㅜ 특히나 동남아쪽 영어 발음 너무 알아 듣기 힘들어요. 리스닝은 좀 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내공이 부족했던건지, 가이드 딸린 투어에서도 좀 힘들었습니다. 대만도 어려웠지만, 3개월 배운걸로 해결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여기는 영어가 안되면 거의 소통 불가했습니다. (숫자는 암기해 가려고 했었는데, 조금 하다 포기 ㅜㅜ)

 

 2. 덤탱이; 가격 덤탱이가 참 많아서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 돈으로야 얼마 안되는 차이가 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뒤집어 쓰는 입장에서는 기분이 안 좋져. 특히 택시 덤탱이 조심해야 하고, 정찰제가 아닌 경우 눈치로 알아도 어쩔 수 없이 당하기도 합니다.

 

 3. 교통; 교통 수단이 택시 외엔 마땅한게 없음. 공항에서 탈 수 있었던 152번 버스는 걱정한 만큼은 아니었지만, 시외로 나갈 계획이면 정확한 준비가 없으면 상당히 곤란할 거라 생각됩니다. 다행히 호치민 시내의 관광지는 도보로 해결 가능한 거리라서 택시 탈 일이 많지는 않았고, 걸으면서 일상적인 것들 보는 것도 재미라 좋긴 했어요. 참고로 오토바이 매연 장난 아니구요 처음 가면 길 건너는 방법에 시간 좀 걸리는데, 뛰지말고 오는 오토바이를 잘 바라보면서 지나가야 함. (가끔 역주행 치고 들어오는 오토바이도 있으니 조심해야 되요. ㅜㅜ)

 

 4. 그 밖에 자잘한 것에 모두 돈이 들어가니까 함부로 뭔가를 쓰면 안되구요 (화장실 1000동, 물, 물수건 등등 싸지만 돈계산 할때 가끔 실랑이 일으키는 경우도 있음), 그리고 사람들이 친절하다는 느낌은 못 받았네요. 특히나 여행자 거리나 관광지에서는 어디나 그렇지만 그냥 돈으로 보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공산주의 국가의 특징도 분명 있습니다.

 

 환전은 친구랑 각각 25만원(토탈 50만원) 갹출해서 공금으로 만들고, 달러는 친구가 베트남동(VND)은 제가 지갑에 넣고 다녔어요. 인터넷에서 조언 받은대로 100불 먼저 호치민 국제 공항에서 환전했는데, 남기려면 그럴 수 있었지만, 막판에 신나게 써서 모두 남김없이 쓰고 왔어요 ㅎㅎ

 

아저씨 둘 여행의 컨셉은 짧은 일정 탓에 '호치민을 중심으로 보고, 먹고, 푹 쉬기' 정도로 잡아보았습니다.

 

여행의 3일째에요.

사실 어제 저녁부터 속이 느글하고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는데,

그건 단지 서막에 불과했어요.

덕분에 기억엔 남았지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끔직한 하루었어요

 

일단 아침에 비가 한두방울 내리는가 싶더니만 비가 엄청나게 오고......

아침부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요.

머리도 아프고 몸이 너무 무거워서 전혀 돌아다닐 마음이 생기질 않는다는 거...

못 가본 곳 중에서 노산은 꼭 가보고 싶었지만, 과정이 복잡한데다가 (가기 나름이지만)

돌아올 때 막히는 것도 싫고 이틀내내 바닥이 얇은 스니커즈 신고 온 덕분에 발바닥이 계속 아프고...

암튼 쉽게 말해서 가기 싫은 이유들만 머리 속에 맴돌아요

 

하지만 옆에 친구가 엄청 나가고 싶어하는 눈치여서 몸이 아프지만 이제 잠도 안오고

한시간이 지나니 슬슬 눈치가 보여요.

물론 내가 힘들겠다고 하면 쿨하게 잘 돌아다닐 친구지만,

나도 여행온게 아깝고 친구한테 미안하기도 해서 한시간 반쯤 지나서 나가기로 결심해요.

잔교쪽에 있는 여행지 위주로 돌고 일찍 와서 어제 못먹은 베이징덕과 훠궈를 먹기로 했네여.

내가 침대에서 짱박혀있는 동안 친구가 버스 노선 엄청 찾아 놨어요.

머리가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오늘은 친구만 따라다니기로 했어요 (미안하다 친구야~)

(이 선택은 정말 최적의 결과는 이끌어 냈어요. 여행에도 체력은 필수에요~ㅜㅜ)

처음 도착한 곳은 루신 공원이에요.

사실 여기까지는 정말 컨디션이 업다운이 심해서 얼굴이 말이 아니었어요.

게다가 사진이랑 거의 차이 나지 않는 저 정체 불명의 해무? 안개? 스모그? 때문에 뵈는거 없다능.

그래도 공원의 경관 자체는 꽤 볼만했어요.

 

루신 공원의 비석인데...

좋은 글귀였어요.

 

여기는 소어산 공원가는 입구쪽이에요.

사실 여기를 걸어서 가는 블로거는 본 적이 없어서 상당히 난감했고 또 조금 헤맸어요.

친구나 저나 대중교통 이용하기 걷기 좋아하는데,

예전과 완전 반대로 요새는 제쪽에서 먼저 다리가 아파와서 택시 타야지 않나? 라고 생각드는 즘에

친구가 올라가는 길을 알아냈네요 (짝짝!)

 

다시 루신 공원 버스 정거장에서  무슨 마린파크 같은 곳으로 일단 가요~

(여기 중국 관광객 엄청 많으니까 바로 알 수 있어요. 수영장 같기도 한데 암튼 들여다 볼 용기가 안날 정도로 많음)

 거기서 위로 좀 더 올려다 보면 누각 같은게 보여요. (그게 우리 목적지!)

여기서 돌아가면 길찾기 어렵고 바로 그 정문으로 통과에서 오른쪽으로 오르막 도로로 빠져서 좀 올라가면

공원으로 갈 수 있어요.

보면 관광객 단체가 가끔 길가를 따라서 이동하니 참조하세요.

 

입구에서 표를 사고 들어감 됩니다.

 

오~ 경치가 좋아요~

한쪽으로는 해수욕장이 내려다 보이고~

 

한 쪽엔 칭다오 사진에 많이 보이는 주택들이 쫙 있어요~

희그무레하게 바로 앞쪽 바다로 잔교가 보여요...

(진짜 시야가...  너무해요 ㅠㅠ)

 

다시 루신 공원으로 와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요~

버스 많기 때문에 대충 잡아타도 다 가요.

금방 내리니까 버스 맛만 보실 분들은 여기서 타보는 것도 괘안을 거 같아요. (걸어가는 것도 가능)

저는 멀리서 여기 다리 위에 사람들 보고 정말 놀랐네요.

와~ 저거 너무 많은거 아니야????

라고 했는데, 막상 가보면 걸어다닐 공간은 충분하더라는 ㅋㅋ

그리고 저 건물에 들어갈 사람만 돈 내고 들어가는데...

별로 값어치가 없을 거 같아서 저희도 안들어갔어요.

 

이후에 해변따라 걷다가 정거장에서 안내양 언니 있는 버스 (앞에서 설명한)를

타고서 5.4공원으로 컴백했어요~ 다행히 어제같은 헬게이트는 열리지 않았어요 휴~

 

내려서 바로 진취더로 고고씽~

북경오리를 먹었는데...

생각보다 별로에요.

친구가 어떠냐고 묻길래 걍 보통이다라고 했더니 자기는 냉정한 평가를 내려요.

나도 사실 그랬는데 가격이 가격이다 보니 맛있다고 자꾸 암시를 스스로에게 걸었던 내가 미워져요.

음... 냉정하게 말해서 우리나라에서 치킨이 더 맛있어요.

그리고 한마리 양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친구가 비밀스럽게 관찰한 바로는 줄 건 다 준거 맞는거 같대요 ㅡㅡ)

하지만, 그거 다먹기가 좀 쉽지 않아요.

둘이 반마리 시키고 다른 메뉴 하나 추가해서 맛보고 나오는게 더 좋지 싶네요.

 

 

마지막으로...

왜 마지막이냐 하면... 이후로 탈수된 몸에 수분 보충을 위해 편의점 한 번 나간거 빼고 숙소 밖으로 나가지 못했기 때문이에요ㅜㅜ

암튼... 먹거리 조심하세요~

저는 장이 약함에도 불구하고 식욕은 없지 않아서 이것저것 여행지 현지 음식 먹기를 참 좋아하는데요~

요번에 정말 된통 걸렸어요.

신기한 건 정말 먹는 데에는 남부럽지 않는 능력의 제 친구도 같이 쓰러졌다는 거에요~

친구말로는 자기 기억엔 이런 적은 처음이라네요 ㅋㅋㅋ

제 느낌으로는 일단 엄청 예민한 제 장이 먼저 레이다에서 신호 보내고 그 뒤로 친구에게도 신호 보낸 듯 싶어요.

 

정말 다행인 건 베이징 덕은 먹고 마무리 했다는 것. 그리고 계획한 대부분은 가보았단 것....

이지만... 타격이 너무 컸어요.

친구가 뭐 먹고 메슥거리고 오심에 화장실 변기 붙들어 맨 건 저도 처음 봤네요.

서로 각각 침대에 누워서 원인 찾는 모습은 참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일정은 마무리 해서 다행이었어요.

 

혹시나 전염성 질환이면 들어올 때 뉴스거리 될까봐 걱정이 되었는데,

다음 날부터는 잦아 들어서 안심했어요.

 

아 그리고 그나마 마지막에 좋은 기억이 하나 있네요~

귀국하는 날 무사히 deposit 찾고 택시 잡는데, 서로 컨디션이 안좋다 보니

택시로 이동하기로는 했는데 한 10여분 잡지 못해서 막 불안하던 찰나 잡은 택시가...

이거 대박!!! 택시였네요.

이 아저씨 내 필답노트 보고 메타 꺾으시더니 갑자기 F1레이서 변신~!!!

서로 티는 안냈지만 저도 지도 보고, 친구도 핸드폰 보면서

제대로 가나 체크할 정도로 슝슝 이리 꺾고 저리 돌고...

류팅 공항 표지 보고 안심한 뒤에 내릴 때 메터기 보니까

톨비 포함해도 70위안대!!!!

이 정도면 5.4공원 도심에서 탄 택시로 1등 먹을 수 있을 거 같지 않나요? ㅋㅋ

암튼 제가 본게 140위안대 심한건 200위안대도 있으니까(12위안 택시)

어쨌거나 가시는 기사아저씨한테 속으로 시에시에 외쳐줬어요~

외국에서 택시타고 제일 기분 좋았네요!

 

암튼 일찍 도착해서 2시간전부터 줄서서 발권하고 들어왔어요.

늦게 들어오면 고생한단 말이 많아서.. 암튼 저희는 쉽게 들어왔는데

검사는 좀 까다로운 편이에요~

 

그리고 내부에 면세점.

물건은 그저 그러네요.

그리고 점원들이 영수증을 줄 생각을 안한다는...ㅡㅡ

 

마지막으로 택시비에 대한 환희였을까여...

저는 100위안을 멋대로 만원으로 착각하고 아무 생각없이 차를 질렀어요.

생각보다 돈이 적게 남아서 가만 생각해보니 한국에서 같으면

거의 1,2년정도 먹을 차를 샀더라구요~ 헉!

 

암튼 짧지만 탈도 많고 즐거운 일은 더 많았던 칭다오, 청도 여행이었습니다.

마지막 바보짓만 안했으면 얼리버드 티켓 제외하고 30만원도 안되는 금액으로 다녀올 수 있는 좋은 곳이에요.

 

그럼에도 친구와 결론은 두 번 올 정도는 아닌 것 같다에요.

게다가 중국만이 목표면 워낙 갈데도 많구요.

 

하지만!

한 번 쯤은 꼭 가볼 만한 곳임에는 틀림 없는 도시!

 

칭.다.오.

 

였습니다~  짜이찌엔!!

 

 

 

 곤니치와! 니하오마! 헬로우~!

전편에 이어서 계속 두번째 날이에요~!

날짜별로 굳이 끊지 않은건... 그냥 쭈욱 읽어보심 알 것 같기도하고,

어차피 일정은 각자의 동반자 규모와 여비에 따라 다를 뿐더러 날씨나 요인이 많아서에요.

암튼 칭다오는 2~3일이면 볼 포인트는 다 볼 수 있으니 입맛에 따라 정하시면 충분합니다~

 

여행은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니까요~!

(캬~~~~)

 

택시 내부에요~ 칭다오 맥주박물관은 가는 버스가 안 보여서 그냥 택시 탔어요~

택시 타는 법은 다른 데 보셔도 아시겠지만, 9위안 12위안이 있는데

저희는 9위안 짜리만 탔어요. 구별법은 뒷좌석 들어가는 문에서 트렁크쪽 유리에 붙어 있어요 숫자로 9라고 씌여 있으니 금방 알 수 있어요.

주로 초록색하고 파란색만 탔던거 같은데 다 9위안이었어요.

타면 아저씨한테 미리 메모지에 행선지 한자 적고 (가능하면 영어도) 내밀면 문제 없어요.

영수증을 받은 적은 없고,

다른 블로그에 1위안 안 받는다고 썼는데, 너무 여행자 티가 났는지 만만하게 보인건지

다 받네요...흠. 하지만 여행지에선 이젠 싸울 힘도 없어요.

'WHY?"

도 못하고 걍 내주고 내려요. 다시 바뀐건지도 모르지만, 왠지 가는 곳마다 한국인=호구 인거 같아서

뒷사람을 위해서 거부해야 하나 항상 망설이지만,

점점 약해져 가는 모습...

암튼 언어가 안되면 지고 들어갈 수 밖에 없어요.

아는게 힘이에요.

담엔 꼭 중국어 배워서 왜? 라고 라도 얘기해주기로 하고 오늘은 꼬리를 내려요. ㅡㅡ;;

 

암튼 칭다오 맥주 박물관까지 택시를 타고 내렸어요.

내리자 마자 보면 맥주거리인지 뭔지가 굳이 찾으려 하지 않아도 바로 앞에 엄~~~~청나게 많아요.

오히려 호갱행위가 너무 싫기도하고,

밥되는게 필요해서 맥주거리를 다 빠져 나와서 오른편으로 꺾으니 시장같은 거리가 보여요~

이런 분위기 너무 좋다능!

암튼 그 가게 중 하나에 들어가서 면을 먹었어요.

면은 힘이 좀 없긴한데 맛은 있구요, 간장계란이랑 고기 양념된거 올라가는데 좀 짜요

전 짠 걸 좋아하는 편이라 맛있게 먹었구요, 친구는 먹는거는 다 좋아해서 ㅋㅋ

 

가게 내부에요~

종업원이 대체적으로 그리 친절하진 않은데,

우리나라도 왜 식당가면 종업원들이 외국인한테 반말로 종종 하잖아요~

저는 그런거 좀 별로라 암튼 손님도 너무 거만하면 안되지만,

서비스 직종은 친절합시다!!

(여담이지만 저도 지키려고 노력은 한다는... ㅎㅎ)

 

맥주 거리 빠져나와서 대로변 오른쪽이에요~

저는 그냥 이런 거리 걷는게 좋아요~

일정이 있고, 날이 더워서 여유는 못 부렸지만 암튼 그렇다구요

 

시장 거리가 더 있는데, 맥주 발물관 입장 시간이 있는고로 걍 사진만 찰칵~

 

가는 길에 디스코스가 있길래 걍 들어가서 또 먹어봤어요.

좀 부실해 보이지만 닭고기는 먹을만 하더라구요~

온갖 패스트 푸드점 빵이 전부 축구공 모양이더라는 ㅋㅋ

 

칭구가 칭다오 여행의 참사 원인으로 꼽는 것 중의 하나~

디게 상큼해 보이죠?

우와 진짜 믹서에 얼음 한 50개에 키위 달랑 하나 넣더라구요 ㅋㅋ

요새 선전하는 커피 광고중에

"왓 더 밍밍커피~!!"

이마트에서 짜증날 정도로 틀어대던게, 이거 먹자마자 떡하니 생각날 정도로 밍밍했네요

절대 드시지 마세요~

다른 동남아 과일주스 같은 거 생각하면 절대 못먹어요!

(다른 것 보다 싸지도 않아서 눈물 훔치면서 먹다가 결국 버렸네여)

 

칭다오 맥주의 위용!!....

하고 싶지만, 생각보다 그리 으리으리 하진 않아요.

오직 맥주가 목표라능~

 

박물관에서 다른 건 전부 좀 별로 였고~

저는 이런 예전 기록 같은게 좋더라구요.

예전 직원 사원증 같아요

 

어디나 있죠~ 안 어울리는 조형물.

뜬금없는 로봇 학(?)

 

맥주나오는 수도꼭지 지나서 입체 영상(?) 같은 거 있는 부분인데...

카메라 좋은 거 가져가신 분들은 조심하세요~

암튼 저거 당하고 저도 출구쪽에 서서 희생자를 지켜보고 나왔다능! ㅋㅋ

 

일일이 보진 않게되는 진열장.

 

왜냐면 바로 시음코너가 나오기 때문이죠 ㅋㅋ

안주도 주니까 꼭 챙기세요~ (사람 수대로 다 줌)

그리고 나갈 때 바 같은 곳에서 한 잔 또 주니까 표 보여주심되요~

 

피차이위옌이에요~

근처 사진은 없길래 첨가했어요.

바로 근처에 육교가 있어요.

 

육교 사진 오른쪽에 현수막 보이죠?

대문짝 만하게 저렇게 붉은 글씨로 여기가 어딘지 잘 보여줍니다.

입구는 버스에 가려진 쪽이에요.

 

친구가 찍어준 사진들~

윌리를 찾아라에 버금가는...ㅠ

 

시장 분위기~ 좋아요!!

따봉!

 

따따봉!! ㅋㅋ

 

여기서 다음날 참사의 원인 추정 두번째인

오징어 꼬지를 먹어요~

그냥 먹을 만은 했다능~

 

암튼 길도 비좁은데 다들 꼬지 하나씩은 우물우물하면서 다녀요~

깨끗해 보이는 집 또는 장사 잘되는 집 골라서 하나씩은 드셔들 보세여!

 

좁은 길을 계속 나오면 약간 넓은 길 좌우로 다 이런 곳이에요~

 

저녁도 먹어야 하기 때문에 노선이 없길래 택시 타려다

자리를 옮기면서 친구가 버스 발견했어요~

기사님 오른쪽 위에 LED 보이시죠?

거기에 다음 내릴곳 정작역 다나와요. 그거 보고 내림 됨.

 

하지만 저번에도 말했듯이...

이날 귀갓갈은 헬게이트였어요.

첨엔 좋았는데 숙소 근처로 가면서 완전 주차장 되었어요.

30분에 차가 거의 움직이질 못했어요.

한정거장 이동하는데 거의 한시간 다 된 느낌이에요.

진즉에 내릴걸... 해봐야 소용없어요.

주변을 보니... 사람이 이렇게 빠른 동물인지 몰랐어요

진심 죽을뻔하다 살았어요.

 

 

5.4 광장은 야경은 꼭 보세요~

낮보다 밤이 더 시원하기도 하고 보기에도 좋아요.

좀 공기가 아쉬웠지만, 왠지 음산한 분위기의 영화삘 제대로 나요~

(그래도 맑은 칭다오가 너무 보고 싶었어요 ㅠ)

 

5.4 광장 저 조형물에서 바로 북쪽으로 좀 올라가면 저렇게 대문짝 만하게

진취더가 있어요.

북경오리 함 먹어보자고 갔는데...

카~ 시간을 잘 못 알앗어요~

생각보다 빨리 닫더라구요. 오후 시간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암튼 점심타임은 11시~2시였구요,

오후는 4시~7시 였나 그래요.  (오후 마감시간이 기억이 안나네요 죄송~)

암튼 포기하고 다시 먹자거리로 출동!!

 

어떤 분이 권하셨던 순생?인가 저거 병으로 있더라구요.

진짜 좀 부드러움!

참 그리고 꼬치 가게에서 젓가락 등등 돈 받아요.

계산할때 젓가락 안써도 걍 포함해서 받더라구요.

안쓰고 어떻게 잘 하면 1위안 안내도 되긴 하겠는데,

다른 중국인들도 걍 막 쓰니까 요런건 그냥 같이 가는게 좋을 거 같아요~

 

3일 째 참사의 주범으로 내가 꼽은 녀석.

뭔가 이런 맛의 탕(?)은 동남아에 많긴한데, 암튼 좀 그래요.

약간 오래 발 안씻은 듯한...

그런데 자꾸 먹다보면 먹어지긴 해요 ㅋㅋ

문제는 그 다음이지요 ㅜㅜ

 

 

 

드디어 칭다오 시내에 진입했어요.

친구는 세상을 얻은 듯 뭐가 신났는지 팔까지 치켜드네요 ㅋㅋ

 

아 참 참고로 숙소는 저희는 Fu Shan Wan Hotel 에 묵었어요

제가 booking.com에서 검색에서 예약하고 갔습니다.

숙소에 대한 기준요??

싼거요~

대신 그걸로 맛난 걸 먹지요~ㅋㅋ (물론 요번엔 실패했는데 이유는 다음에 ㅜㅜ)

암튼 요기 추천해요~!

숙소에 대해서 무조건 좋은 곳이 필요하다는 분 아니면 강추에요~

 

1.  일단 5.4 공원 근처에서 이정도 가격에 묵을 수 있는 호텔은 없다!

2. 바로 위쪽 골목에 먹자 골목으로 이어진다!

3. 까루후가 가까워서 쇼핑하거나 버스로 이동하기 편하다! (관광라인 버스의 집합?)

 

음. 검색하다보면 더 좋고 싼데가 있거나 버스타기 좋은 곳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찾아본 결과로만 말해봤으요~

아님 댓글로 알려주시면~굽신!

 

여유되시면 택시로 일정소화도 가능하니까 좋은 데 묵으세요 ㅎㅎ

에어콘이 좀 후지긴 한데 추울 정도는 충분히 나와요~

 

참 그리고 숙박할 때 deposit 받더라구요~

10%정도 받는 듯

일정전체 비용이 990위안 정도 되었는데 1100 미리 받았다가 나중에 방뺄때 110 다시 돌려주더군여~

(솔직히 왠지 다 안줄까봐 꺼림칙하긴했는데, 돈도 돌려주고 큰 불만없이 지내다 나왔음요)

 

하지만...

여자친구나 부모님하고 오면 싸다구 맞을 거 같아요

참고요~ ㅋㅋㅋ

숙소 주변 약간 앤틱한 골목 발견!

까루후 끼로 난징로 따라서 올라오면 있는데, 너무 조용해서 아쉽네요.

분위기는 있어요.

약간 인사동 삘~

 

 

암튼 저가 항공의 최대 단점인 '배고픔'을 때려잡기 위해... 밥집을 찾았어요~

사실은 중국적인 것을 먹고팠으나, KFC 맥도날드에도 중국스러운 메뉴가 있다는 소문에 들어갔는데,

잘 안보이길래 그냥 부라질 월드컵 세트 먹고 나왔네요 ㅜㅜ~ (그래도 맛은 있더라는~ 패티가 독특!)

참 근데 새삥이 돈도 그렇고 100위안 50위안은 거의 다 검사해보고 난리도 아니에요.

이것들이 누굴 위폐범으로 아는지~ 확~!

그럴려다가

내 꼬라지 보고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요--;;;

( 알고보니 대부분 검사 해본다네요 너무 기분나뻐하지 마시길)

 

KFC에서 나오자 마자 (간판 보이죠? ㅋ)

바로 옆에 있는 양과자점? 이상하게 생긴애들 위주로 사먹어요.

 

얜데... 처음으로 물건 값과 종류에 대해서 쏼라쏼라 해요.

소통이 잘 안되요.

귀여운 여자 종업원이 뒤쪽의 고시생같은 남자 종업원을 불러요.

그 친구도 합격하려면 공부 좀 더 해야 할 거 같아요.

결국 몸짓과 필답으로 승부를 봐요.

서로 웃으면서 욕인지 아닌지 모를 말로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 가게를 나와요~

(저 가게 무게당 팔고 있어서 과자는 덤겸 무게 맞출겸 껴준거 같아요

분명 6개에 몇 위안이라고 했는데, 밑에 보니 그람당 얼마로 써있더라구요 ㅎ

-  한국측 해석이에요 ㅡㅜ)

 

 

암튼 한 참을 걸어서 편의점 구입 미션도 마치고 5.4 공원에 다달았어요.

친구는 공원을 씹어 먹을 기세네요.

하지만 정체 파악이 잘 안되는 뿌연 공기로 말미암아 우리가 씹어먹혀요.

 

너는 다정한 남자의 모습으로 돌아갈...

턱이 없죠. (물론 살쪄서 턱은 더 있지만요 ㅋㅋ)

암튼 까루후에서 쭉 바닷가로 내려와서 5.4를 향해서 쭈~~~~~욱 걸으면 기념품점 같은 곳도 있고 암튼 사람 엄청 많아요.

 

암튼 정체를 알 수 없는 뿌연 공기.

다크 스웜에 깔린 마린처럼 도망가기 바쁘지만...

벗어날 수 없어요.

 

그래도 도로변의 초록들을 보고 있으면 왠지 다른 블러거들 그림처럼

맑고 푸르른 칭다오를 그려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아~~~~ 버스에요~

생각보다 버스가 잘 되어 있어요!

돈 아껴서 버스 탑시다!

(설명은 아래 쪽에~~)

 

단!

여자친구나 부모님 형제와 같이 다닐 때는??

어쩌라구요?

택시타세요 ㅋㅋ

 

ㅎㅎ 제가 칭다오에서 제일 사랑했던 넘버원!!

꼬치에요~~!!

완전 맛있구요~ 기본이 2위안이에요!!

한국 꼬치보다 사이즈가 작지만, 가격이나 맛까지 고려하면 둘이가서 20개는 기본이에요!

불의의 일격만 없었으면 정말 100개 먹고 올라했는데... 제일 아쉬운 일생일대의 불찰의 하나가 될 거 같아요 ㅜㅜ

 

초점이 잘 안잡혀서 그런데,

암튼 85도였나..? (짝퉁도 많던데 분점인건지 모르겠지만, 뭐 무슨 90도인가? 암튼 별의별 도수를 가진 가게들이 많아요)

거기서 산건데 제가 좋아하는 스탈이에요~

걷기 여행의 막판 (진짜 바닥 얇은 스니커 신고 갔는데 푹신한 걸로 갈았는데도 엄청 고생함! 걷기 하실 분은 필히 운동화 챙겨요!)에

쿠스코, 서점 등 코스 도는 중에 있었는데,

친구는 목마름, 저는 발바닥 통증으로 거의 실신 상태였어요

그러다가 대충 하나씩 골라잡았는데, 생긴대로 맛있어서 좋았네요~

 

다음날이에요~

갑자기 다음날이냐구요?

그냥 제 느낌에 거의 이랬기 때문에 걍 이어서 써봐요~ㅋ

저는 진짜 첫날 그냥 들어가서 폭잠했어요.

 

첫코스는 영빈관이에요~

입구는 저렇게 생겼어요.

아침이라 그런지 단체가 거의 없어서 다행이었져

 

표를 받아들고요~ 걍 올라가면 됩니다.

입구에 개찰구가 있어서 들어가는 분만 사면 될 거 같기도 해요.

그런데 속도 함 보세요 괘안은 듯~

(방명록 누군가가 이렇게 쓰더군여.

시원하다.

고. 진짜 그걸로 만족ㅋㅋ)

 

렌즈 한 개만 들고갔더니 건물이 다 안들어와요.

 

아실런지 모르겠지만, 사진 금지에요.

긍데 옆에 대륙의 처자 폰으로 완전 열심히 찍어요.

저나 그사람이나 직원 없는 방에서 열심히 찍어요.

근데 젠장 제껀 셔터소리가 천둥소리처럼 들리네요.

그래서 대충 동물적으로 셔터를 눌러요.

 

결과물은 이처럼 놀라워요.

그리고 여기 안내하는 대륙의 처자 엄청 이뻤는데...

걍 같이 사진찍자 부탁하기에는

스스로 쪽팔릴 나이에요ㅡㅡ;;

그래도 싱글이니까 뭐 어때하지만 역시... 흑

 

동네 참 좋아요~

강북의 부자 동네 분위기가 뽈뽈 나네요

 

저번에 말하다 만 길찾기 팁이에요.

위에처럼 롱샨루를 지도에서 찾아요.

그러면 아래에 화살표가 양쪽으로 있으면 양쪽으로 뚫린 거구요,

위에 처럼 빨간 동그라미가 있음 막다른 곳이에요~

그러니까 위에 표지판은 롱샹루의 한쪽끝 시작점인 셈이죠~

양쪽 화살표가 된 부분은 다른 교차점의 도로이름을 찾아서 십자선을 그으면 한 점이 되겠죠!

거기가 바로 자기가 위치한 지점이라능!!

참 쉽죠~?

(하지만 글자가 일단 눈에 안들어온다는 함정!! ㅋㅋ)

 

버스는 일부러 큰 사진으로 올려봐요~

버스들도 많이 이용하시고 저녁에 꼬치 많이 드시라고 ㅋㅋ

아무래도 관광객으로 오시는 분들에게 추천 버스는 228과 312 번이에요~

얘들이 관광지를 많이 돌아요~

버스는 1위안이고 가끔 기사님 돈통 옆에 '상차2원' 써있는 건 2위안이지 싶어요 (그걸 타보진 않았는데

불안하면 타면서 1 위안(yi yuan? 이 위안? (중국어로 이가 '일'이에요. 이얼싼쓰 아시져? ㅋㅋ) 돈 들고 흔들면 대부분 끄덕여요~)

 

그리고 대부분 아닌데 가끔 안내양 타는 버스가 있어요.

설마했는데 다음날 잔교에서 오는 버스 타는데 안내양 정말 있더라구요.

지금 표지판에 보면 번호밑에 중국한자로 '무인집표차'라고 쓰인거에요.

근데 안내양이 있는건 정확히 기억 안나는데 '~원(員) 어쩌구'라고 쓰였던 것 같아요.

암튼 무인 집표차가 아니더라도 어렵진 않아요.

목적지 말하면서 명수 손가락 삿대질 하면!!

(ex) 지아러후!! (손가락 2개 쫚!!))

언니가 알아서 얼마내라고 해요!

(참 제 발음이 거지 같은지 위안을 자꾸 아니라고 콰이라고 고쳐 얘기해주는 처자 있었어요~

같은 말인데 실제로는 콰이라고 더 많이 하니까 발음도 쉽고 그 쪽으로 하세요

삼개월 배운 중국어 자존심도 상한것도 옛날이고, 이젠 걍 몸짓발짓이 익숙해져요~ㅋ)

 

그리고 문제가 되는 하차의 경우에는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노선도에서 내가 가고 싶은 정거장에서 노선도의 빨간 화살표(현재 위치) 간 거리를 세면되요~

게다가!

생각지도 않게 버스 않에서 운전석 옆에 빨간 LED로 정거장 표시가 나와요~

내리는 버튼은 없지만 기사님이 사람 없다고 걍 내달리는 경우를 못봤어요!

암튼 걱정 말고 타시실!

 

대부분 노선은 (가는 곳은 정해져 있으니까여~)

블로그 검색하심 다 떠요~

암튼 싸고 넘 좋아요!

 

그리고!!!!!

왠만하면 까르후 근처 숙소이신 분들은!!

퇴근무렵에 돌아오지 않도록 하세요.

1. 미리 돌아오거나

2. 아주 놀다 오세요

 

이 때 여기로 오면 정말 헬게이트가 따로 없어요.

농담 안하고 , 이번에 신경정신 시간에 배웠던 공포증... 이런 거구나 하면서 나도 걸리는 줄 알았네요

한 블럭을 한 30분 걸려서 움직이더라구요.

덥고 답답하고...(참고로 에어콘은 안나와요~ 대신 달리면 바람이 엄청 시원함)

나중에 사거리에서 보니까 아주 직진 막아놓더만... 흐... 이 신발장 같은!!

어렸을 적에 명절에 지방내려가는데 날밤샌 이후로 최악의 경험이에요.

다신 경험하고 싶지 않아서 담날엔 3,4시에 왔어요.

굿 쵸이스!!!

 

참조하세요!

짜이찌엔!

 

 

 

중국에 다녀왔어요~

이름은 많이 들어보셨을 칭다오에요!

 

티켓은 에어 부산의 '얼리버드'를 이용했죠

가장 좋은 것은 유류할증료가 포함되었다는 점이에요~ (세상에서 가장 싫은 것 중 하나가 유류할증료에요 ㅡㅡ)

암튼 2월인가 3월에 예매하고 드디어 7월이 되어 떠나게 되었어요!

 

중국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거 하나만 꼽자면 분명 비자 받는 거에요.

별지 비자라고 말그대로 비자가 여권에 떡하니 없고 종이에 새겨서 나와요.

여행의 낭만을 사랑하는 저같은 사람에겐 정말 죽도록 싫지만...

싸요.

그냥 별지 들고 입국을 준비해봅니다.

자세한 건 인터넷에 너무 많으니 생략할게요.

시간이 지나면 다를 수도 있으니 최신 정보로 댕겨오세요~

칭구와 저는 3만7천원/한사람 으로 떡하니 해결했어요.

(친구 칭찬해줬어요~ 마음 속으로~ ㅎㅎ)

 

대신 사진 잘 찍어줬어요 ㅎㅎ

 

저는 물론 잘 나왔... 19금이에요.

(19금은 야하고 폭력적인게 아니더라도 자주 써줘서 정신적 충격을 막아줘야해요)

아참 부산항공 타기 위해서 아침 일찍 출발했어요~

역까지 제차로 가서 1시간 정도 이동하면 김해항공이에요

차를 막 세워도 되는 '양산'~ 너무 좋지요!

이제 거의 양산 사람 다 되가고 있어요 ㅋ

 

아침을 전날 사놓은 이마트 꼬지 한개로는 부족해서 친구한테 거하게 크라제 버거 쐈어요~

친구는 울면서 너무 맛있다네요 ㅋㅋ

 

아... 여기가 칭다오에요 ㅜㅜ

ISO 조절을 잘 안한 것도 있지만, 머릿 속 느낌과 별반 차이가 없어서 그대로 올려요.

마음 속에서 불안한 울림이 메아리 치네요

미리 말하자면 아쉽게도 이날은 계속 이래요ㅡㅡ

 

저기가 버스 표 사는 곳이에요~

2번 게이트 옆에 똻하니 있어요

처음으로 중국 언니한테 본토 발음으로 2장 달라고 해요

 

표시가 다른 분들 블로그와 조금 다를 수 있는데 암튼 요게 7월 14일자로 701번 버스 표에요.

아마도 종착지가 조금 바뀐게 아닌가 싶어요. 암튼 정확히 까르후 까지 가니까 걱정 안하셔도 되요.

 

701번 차타는 곳은 2번 게이트 나와서 바로 왼쪽에 있어요.

주도 면밀한 제 칭구는 열심히 노선을 살펴요.

종착지가 다른게 꺼림칙한데다, 장예모 감독의 영화에 나올 법한 중국 기사 아저씨가 대뜸 면상에 대놓고 뭐라고 하니 더 불안.

3개월 배운 중국어로 대충 12시 30분 차지만 1시에 출발한다고 하네요.

옆에 중국 언니한테 물어보니 맞대요. 하지만 이유까진 알 수 없어요.

 

중국에서 영어로 뭐 하길 기대하는 건 아직 아니지 싶어요.

버스 안에서 옆에 앉은 중국 남자아이 한테 쿨하게 손사래 당하고 이 후엔 왠만하면 걍 바디 랭귀지로~

그게 더 편하게 되요 ㅎㅎ

 

2번 게이트 버스에서 찍었어요.

저정도로 보이니 거리 대충 아시겠죠?

 

거리 사진이에요~ 암튼 뿌예요~ ㅡㅡ

목표인 까루후는 많이들 이미 검색하셨겠지만 '지아러후'  약간 빨리 쟐러후 처럼 말함 되요~

암튼 거리상으로 다른 분들처럼 40여분 걸린다고 보면 되요~

방송이 나오긴 하는데 정말 개미 목소리 같아서 잘 안들리고,

버스타고 당연히 보일 까르후가 나무에 가려서 그거 확인하느라 눈 빠질 뻔 했지만,

대충 때려 맞추시면 다 올수 있고요~ 큰 빌딩 많아지고 시간이 됬다 싶음 긴장하고 잘 보세요!

 

[ TIP!!!! ]

데이타하고 오시면 구글 맵이 좋아요!

비단 이것 뿐 만이 아니라

구글맴 오프라인 저장하고 오세요. 예전에 잠깐 안되었다고 하던데, 같은 지는 모르지만 저장 다시 가능해졌어요.

중국의 길은 Lu(路 길 로)로 표시되어 있는데 요거만 가로 세로 파악하면 내 위치 알 수 있음!

근데 정말 류팅 공항 지도는 별로에요.

그거 10 위안 주고 사느니 그냥 칭다오 시내 구글맵 캡춰해서 오세요

(일단 관광지나 표지건물 표시가 정말 부실부실해요 ㅡㅡ;;)

담에 버스 설명함서 더 알려드릴께요!

짜이찌엔!!

 

 

 

 

 

 2011년 10월 5일; 3일째

 드디어 마지막 날로 접어듭니다.

 어제 정말 심하게 걸어다닌 것도 있고 해서 오늘은 더 여유있게 자야지! 했는데 역시나 여섯시 반에 눈을 뜹니다.

 마지막날이라 하늘이 봐줘서 다행히 우산은 필요없지만, 하늘 참... 햇빛 한 번 못보고 갑니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처음 만난 아저씨도 못 보셨다지만, 저도 못 보고 갑니다. 쩝.

 

 나름 짠 계획대로, 치아더-> 장개석기념관-> 국립역사박물관-> 공항    으로 움직이기로 합니다.

 (오늘 일어날 삽질을 생각하면 일찍 일어나길 정말 잘 했다고 생각됩니다.)

 

 일단 치아더에 가기 위해 국부기념관역으로 갑니다.

 택시 타는게 싫어서 라기 보단 구석구석을 발로 보고 싶어서 근처에 관광센터가 있길래 거기서 물어보려는데 생각해보니 문을 열 시간이 아닌지라 그냥 택시를 탑니다. 근데 왠걸~ 분명 75NT 나왔다는데 뭔가 크게 돌아서 125NT나 나옵니다. 대충 감으로는 유턴해서 갔으면 금방 갔을 듯 한데 흠... 걍 '시에시에' 해주고 내립니다.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선물을 사고 계산하는데 확실히 맛은 생각한 거 보다는 못한데 포장은 선물해주기 좋게 나와요.

 

   치아더로 무려 두 번이나 되돌아 옴 ㅠㅠ

 

 여기서 오늘의 가장 큰 삽질이 시작됩니다.

 워낙 걷는 걸 잘하고 하니까~ 걸어서 가보기로 합니다. 두둥!

 

 가면서 멋진 건물과 기체조를 하는 아주머니들, 바쁜 직장인들을 제3자의 시선으로 구경하며 헤메길 30분 좀 지났을까?

 헉~!! 치아더로 돌아옵니다!

 태어나서 그런 적은 정말 처음이라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오는데, 왠걸 두번째로 가는데도 비슷한 모습이 잘 안보입니다.

 헉*2!! 치아더로 또!! 돌아옵니다!

 

 시간이 여유있었기에 망정이지 크게 당황할 뻔했지만 남은 시간 덕분에, 이젠 오기가 생깁니다. (여행지에서 하면 안되는 짓인데...ㅜㅜ)

 처음 도는 방향이 잘못되어서 그런 것 같아 이젠 아무나 붙잡고 RPG 식으로 찾아 갑니다.

 아무말도 안 통하는 경비원 아저씨, 일본어 조금 한다는 아저씨, 손짓발짓 아가씨, '아 음~ 피프틴 미닛'을 외쳐준 예쁜 아가씨를 거쳐 마지막으로 안경쓴 발랄한 영어 능통 여대생(?)과 조우합니다.

 그간 외국에서 본 비영어권의 일반인 중에서 영어를 제일 잘하네요~ 게다가 참하네요~ ㅎㅎ

 입구까지 가는 길이라고 해서 같이 가면서 잡담하는데 정말 헤멘게 아깝지 않았습니다. '씨에 씨에' 하고 헤어졌는데, 생각해보니 한국말로 고맙다고 멋지게 말해줄 걸 그랬습니다.

 

 다행히 두시간 정도 여유가 남아서 원래 예정대로 가기로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고궁박물관도 가능했을 것 같음)

 장개석 관련한 것, 얼얼빠 관련한 것은 포기하고 역사 박물관만 보기로 합니다.

 

 한빠오, 녹차 두유                                        역사박물관                                              타오위엔 국제 공항

 

 가는 길에 너무 먹은게 없기도 하고 해서 둘러보는데, 와~ '한빠오'를 발견하고 냉큼 들어갑니다.

 뭐가 그리 바쁜지 제대로 보지 않고 표정도 정말 무덤덤한 30대 가장 같은 주인에게 한빠오지아딴을 주문하고 책에 있던대로 두유를 주문하는데, 녹차의 녹은 알겠는데 콩 두를 어찌 읽는지 몰라서 천정에 메달린 메뉴판에 손가락질 열댓번을 한 끝에 주문을 완료 합니다. - -;

 맛은 가격에 비해서 괜찮은데 녹차두유가  책에서와 달리 양이 엄청납니다.

 박물관엔 가지고 못들어가니까 낑낑대고 거의다 밀어넣고 나머지는 버립니다.

 

 박물관은 생각보다 너무 작아요. 흠...

 1층은 준비중이고 2,3,4 층을 구경했는데 2층엔 청대에 대만으로 건너온 작가의 관음보살 상이, 3층엔 유물이 있었는데 나름 재미났습니다. 보다보니 고궁박물관 갈걸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4층엔 서예전인데 시간이 촉박해서 뭘 봤는지도 모르겠더라구요.

 여기서 또 삽질.

 치아더에서 산거 안넣어도 되는 거 같더니만, 로커에 넣으라고 해서 넣었는데 그걸 까맣게 잊고 나온 나.

 택시를 타고 가려는데 하필 또 빈차가 없어서 부리나케 걷다보니 결국 도착! MRT 역도 다시 걸어 나옵니다.

 어찌어찌해서 숙소에서 세수만 하고 방정리하고 나옵니다. 역에서 이지카드 환불 받고 터미널로.

 (역시 숙소가 타이페이역에서 가까워 크게 득본게 많았네요.)

 

 키티 한테서 보딩패스 강탈 시도                                                            건담 앞에서 "지크 지온~!!

 

 타이페이처잔 옆에 버스터미널에서 125NT 내고 공항으로 가서 체크인 하려는데 사람이 적어선지 2시에나 시작한다네요.

 커피한잔으로 오늘의 삽질을 날려버리고 체크인.

 키티와 한 방 찍으려는데 혼자서는 좀 쪽팔린 것도 있더라구요. ㅋㅋ

 여자분들 블로그가 많아서 그런지 몰랐는데, 남자를 위한 건담도 있어욥!

 기도도 해볼까 했는데, 청소하시는 분들이 안에서 잡담 중이라 포기.

 

 내려서 남은 돈 환전하고 집에가는 공항버스 (만원)로 일정을 종료합니다.

 

 하기 나름인데, 돈이 크게 안들긴 하더라구요. 30만원 바꿔서 집에오는 공항버스까지 해서 10만원 정도 남았어요. 숙소비 선입금 2만원 빼면 22만원에다가 비행기 비용 19만원해서 41만원이니 만족스런 여행이긴하지만,  예전과 달라서 요새 항공사에서 마일리지로 가는게 의미가 없을 정도로 유류할증료랑 세금 너무 비싼게 흠이에요.

 

 앞으로 가고 싶은 곳이 많아서 두 번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큰 부담없이 즐기다 올 수 있는 곳으로 좋은 곳이에요.

 혼자  여행도 전~혀 부담 없으니 나홀로 족에게도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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