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팡 3세

감독기타무라 류헤이출연오구리 슌, 아사노 타다노부, 아야노 고, 타마야마 테츠지, 쿠로키 메이사정보미스터리, 액션 | 일본


 

루팡 3세를 영화화한다고 해서 예고편을 본 적이 있었다.

감상은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다... 라곤 하지만 다른 만화 원작의 영화에 비해서 그렇다는 것이고 아직 판단은 어렵다.

어쨌든, 제작비도 많이 들어가고 상당히 밀어주고도 있는 것 같은데, 일본에서는 아무래도 루팡3세 만큼 오래되고 인기있는 작품이 흔치 않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물론 다른 좋은 작품이 없지는 않지만, 만화책기준으로 시작으로 보면 67년부터 시작된 전국노래자랑급의 꾸준함은 그것이 막을 내리지 않는 이상에야 지금 제일 잘나간다고 평가받는 코난도 고작(?) 94년에 시작되었고 원피스도도 97년이니 따라가려면 한참 멀었다. 내가 좋아하는 마크로스마저 80년대 초이고 건담정도는 되야 비슷한 역사를 갖는다.)

물론 나온지 그냥 오래되었다고 전부가 아니고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매년 작품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 대단하다. 지겨울 만도 하지만 루팡, 지겐, 고에몽, 후지코 그리고 제니가타의 구도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여전히 흥미있는 점도 높게 평가하고 싶다.

 

사실 루팡3세는 영화화하기 너무 어려운 작품이다.

루팡의 원작 만화를 애니 생각하고 보면 더 가까이 하기 힘들다. 얼마전 나왔던 후지코 스핀오프를 처음 보는 사람들의 느낌이랑 비슷할까?

성적표현이나 폭력성도 좀 더 높다. 그 외에도 제작에 있어서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여러사람의 손과 목소리를 거쳐서 온 만큼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아마 루팡 매니아들도 이런 다양한 작품에서 발견되는 캐릭터 들의 모습에 더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많은 루팡시리즈 중에서 개인적으로는 '칼리오스트로의 성'이 제일 인상 깊다. (MSX로 나왔던 게임도 꽤나 해보고 싶은 영상을 자랑했었는데, 아쉽게 화면을 보는 것 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루팡 3세 - 칼리오스트로의 성

Lupin III: Castle Of Cagliostro

7.7

감독미야자키 하야오출연루비 말로우, 제이미슨 프라이스, 알프레드 소어, 마야우치 코헤이, 웨인 안토니정보애니메이션, 액션, 코미디 | 일본 | 116 분 | -

글쓴이 평점


 

이미 언급했듯이 루팡을 완성하는 것은 단지 눈으로 보이는 스타일이 전부가 아니다.

무엇보다도 루팡시리즈에서 뺄 수 없는게 바로 귀로 전해지는 것들이고 그 중에서도 전통적인 루팡의 오프닝 테마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캐릭터의 목소리라고 할 수 있다. 작품이 오래된 만큼 캐릭터를 맡은 초기 성우들이 사망하고 대를 이어서 다른 성우로 넘어갈 정도인데, 사람들의 성우에 대한 관심이 다른 작품보다 지대하다.

뭐니뭐니 해도 루팡의 목소리는 다들 아는바와 같이 고인이 된 성우을 대신해 성대모사를 하던 쿠리칸이 맡아서 이어지고 있을 정도로 목소리에 대한 애착이 가장 강하다. 그런만큼 영화화에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기도 한데 예고편만 보면 그냥 봐줄 만 했다. (얼마전의 대대적 성우진 교체에 다들 걱정이 많았지만, 대체적으로 잘 이루어졌다고들 하는 걸 보면 영화도 컨셉만 잘되면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지겐이나 고에몽은 그럭저럭 캐릭터도 볼 만 했는데, 아무래도 후지코는 불안하다. 그나마 그동안 목소리 노쇠화로 가장 불만을 샀던 후지코에서 애니 성우의 교체는 긍정적이었는데, 영화는 배우가 예쁘기만하고 캐릭터를 살리진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결과물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상여우, 배신, 섹시, 액션, 뻔뻔함 등을 한마디로 표현하기 후지코를 어떻게 연기할 지 기대반 두려움 반으로 기다려 본다.

 

기대보다 걱정이 많지만 오히려 생각해 보면 더 좋은 작품이 나올 기회가 될 지도 모른다.

일본의 만화 원작 영화들이 작품이 나오는 족족 망한 이유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는 너무 원작의 재현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본다.

최근에 나왔던 충사도 그렇고 패트레이버도 그렇고 실사판이 원작 모방하는데 힘을 쏟다가 제풀에 쓰러지는 느낌이다.

 

만화나 애니나 영화와 다른 가장 큰 점은 현실과 사이에서 각자가 상상력으로 간극을 메우고 있다는 점이라고 본다.

어쨌든 상상력으로만 따지면 이미 구체화된 실사보다는 그림이나 글이 더 자극적임은 부정할 수 없다.

그것이 40년이나 쌓여온 팬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보다는 그동안 보여줬던 루팡3세의 기발함으로 영화만의 특색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장화신은 고양이 (2012)

Puss in Boots

8.3

감독크리스 밀러출연안토니오 반데라스, 셀마 헤이엑, 자흐 갈리피아나키스, 제우스 멘도사, 월트 돈정보애니메이션 | 미국 | 90 분 | 2012-01-12

글쓴이 평점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장화신은 고양이를 원작으로 만든 것인 줄 알고 봤다.

그런데 이거~ 여기저기 스토리가 짜여진 '다른' 장화신은 고양이였다!

 

원래 슈렉에 나왔던 고양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기억이 나진 않고 중요한 건 역시나......

영화가 너무 웃긴다! ㅋ 특히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폭소할 부분이 군데군데 있어서, 확실히 그런 부분은 빵 터지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로 차이가 느껴질 정도인 부분이 있다.

 

물론 고양이를 기르지 않는 사람이 웃을 포인트가 훨씬 많은 것도 사실이니 부담없이 감상 추천!

 


 

장화신은 고양이 (2012)

Puss in Boots

8.3

감독크리스 밀러출연안토니오 반데라스, 셀마 헤이엑, 자흐 갈리피아나키스, 제우스 멘도사, 월트 돈정보애니메이션 | 미국 | 90 분 | 2012-01-12

글쓴이 평점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장화신은 고양이를 원작으로 만든 것인 줄 알고 봤다.

그런데 이거~ 여기저기 스토리가 짜여진 '다른' 장화신은 고양이였다!

 

원래 슈렉에 나왔던 고양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기억이 나진 않고 중요한 건 역시나......

영화가 너무 웃긴다! ㅋ 특히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폭소할 부분이 군데군데 있어서, 확실히 그런 부분은 빵 터지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로 차이가 느껴질 정도인 부분이 있다.

 

물론 고양이를 기르지 않는 사람이 웃을 포인트가 훨씬 많은 것도 사실이니 부담없이 감상 추천!

 


초한지 - 천하대전 (2012)

White Vengeance

7.8

감독이인항 출연여명, 유역비, 풍소봉, 장한위, 황추생정보액션, 전쟁, 시대극 | 중국 | 137 분 | 2012-01-11

글쓴이 평점


 

중국의 사서나 고전에 관심을 둔 이후로 중국의 역사나 문화에 관련된 영화는 모두 보고 있다.

이번에 본 초한지는 러닝타임이 짧지 않은데 의외로 지루함 없이 볼 수 있었다.

단지 컴퓨터 그래픽이 전투장면에서는 눈에 좀 거슬리고, 성을 표현하는 장면에서는 솔직히 말해서 '코에이 삼국지'가 생각났다.

검색해 보니 CG는 우리나라에서 참여했다는 기사를 보고 더 아쉬웠음.

 

또 하나의 충격은 내가 여명을 한참이나 걸려서 찾았다는 것이다.

"도대체 여명은 언제 나오는거야?"

이러고 앉아있는데, 오 이런~ 여명은 이미 시작부터 나와있었던 것이다!

하긴, 내가 알던 여명이 도대체 몇 년 전 여명인가.

세월엔 장사없구만.

 

 

 

여하튼 이런 저런 것을 다 빼더라도 초한지는 볼 만 했다.

역사쌤들이 시사회에서 강추했다고 하는데, 사실 영화 내용이 초한지와는 다른 부분이 꽤 있어서 그닥 역사적으로 추천할 정도는 아닌 것 같고, 단지 나처럼 초한지 초심자에게 흥미를 북돋워 주기엔 충분하다.

특히 범증과 장량의 치열한 다툼은 감탄사가 절로 나올정도.

 

중국 역사는 보고 나서 뒤돌아서면 까먹기가 다반사지만, 다시 한 번 또 읽어봐야겠다.

 

일본 대중문화를 암암리에나 볼 수 있던 시절에 겨우 구해서 비디오로 몰래 보았던 것 중에,

素晴らしきかな人生 라는 것이 있다.


우선 여주나 남주가 당시에는 핫했던 배우라서 관심이 많이 갔었고, (사실 그 당시엔 얼마나 유명한 배우였는지는 알 길이 없었지만)

그래도 101번째 프로포즈까지도 구해서 보았기 때문에 음 일단 나오는 배우들이 상당히 매력적이라 재밌게 보았던 기억이 난다.


오다 유지가 아주아주 앳띤 모습으로 등장하고, 101번째 프로포즈 여주인공과 토모사카 리에의 정말 풋풋한 모습이 대단했었다.

(순전히 개인적 느낌이지만 예전에 국내 드라마 중에 이병헌, 한고은 등등 배우에 무려 전지현!!! 을 나에게 처음 알린 드라마와 닮았다.

 그것도 'rainbow bridge' 가 너무나 인상깊은 드라마였지... 그러고 보면 드라마 자체보다 음악이 더 좋은게 확실하다 나는.)


아무튼 일어 해석이 어려운데다가 결말로 갈수록 스토리가 갑자기 서스펜스물 처럼 변하는 통에 좀 그랬지만...!!

그래도 오프닝이 너무~너~~~무 좋았다.


언젠가는 꼭 한 번 편곡해보고 싶은 곡이라 마음만 먹고 있는데... 원곡을 구할 길이 없는 걸 인터넷에서 동영상으로 풀로 본적이 있었다.

그 감동이란~!! ㅋ~~ㅑ! 

노래는 이노우에 요스이가 불렀고, 오프닝은 'make up shadow'이다.

아주 오래전 곡 치고는 여전히 느낌이 산뜻하다.

확실히 지금에는 알기 어렵겠지만 (벌써 거의 20년 전이다!! 헉... 내가 벌써... ㅜㅜ)

당시에 미국이나 일본 대중문화가 국내에 미친 영향 만큼이나 세련된 부분이 많기도 하고,

일단 그당시에는 수많은 숨어있는 매니아들이 아주 많았을 정도로 들으면 뿅 가는 음악이 많았다.


그냥 생각난 김에 이것 저것 적으니 두서가 없긴한데,

이 작품은 한 가지 점에서 아주아주 궁금한 점을 해결하는데 너무 오래 걸려서 기억에 남는다.


다름이 아니라 素晴らしきかな人生 의 해석이 너무너무 궁금한 것이었다.

아무리 찾아봐도  중간에 きかな가 도저히 해석 불가였던 것.

대충 짐작한 대로 해석이야 '멋진걸까..인생' 정도이다.

'~かな'는 일본어 좀 하면 다 알겠지만 '~일까'인데, 문제는 그 앞에 'き'가 어떻게 해서 왔는지 너무 궁금한데,

사실 아는 사람이 없었다. (언어 교환했던 일본 친구들에게도 물어봤는데 아쉽게도 정확한 답은 주지 못했다... 기 보다는 확실하지 않은지 그냥 모르겠다고 한 것일듯..?)

최근에 생각이 나서 알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고문'적 표현이었다.

그냥 형용사 활용으로 보면 된다.

알고보니 그러려니 이해가 되는데, 국어 고문도 잘 모르는데 하하....


아무튼 속이 좀 시원하다~!!

별건 아닌데 개인적으로 앓던 이가 빠진듯 하여 포스팅으로 남겨본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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