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대만 여행에 이어서 마일리지로 떠나는 알뜰한(?)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011년 10월 14일~17일 3박 4일 일정이니 참고하시구요, 물가가 여기도 많이 올라서 조사한 가격보다 대부분 비쌌으니 될 수 있으면 다른 블로그도 최신 것으로 참고하고 가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여행 간 것은 대만이 먼저지만, 실은 대만 여행 전에 미리 베트남에 가려고 계획  잡았었고, 이유는 아시아나 항공에서 마일리지 반값 세일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요번엔 여행을 좋아라 하는 친구도 대만을 계기로 꼬셔서 같이 가는 데 성공해서 더 좋았네요. 아무리 혼자 여행을 좋아라 하는 저도 나이를 먹어가면서는 불쑥 찾아오는 외로움이 정말 싫었는데 덕분에 걱정은 반 이상 줄이고 재미나게 놀다 왔네요.

 

 

 우선 일정은 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3박 4일, 호치민) 어쩔 수 없긴 했는데, 지나고 나니까 정말 베트남을 즐기기에는 부족한 일 수라고 생각됩니다. 북부의 하노이나 하롱 베이는 나중에 따로 봐야됨은 물론이고 남부 근처 휴양지에서 놀기도 어려운 날짜더라구요. 심지어 메콩강을 최소 1박 2일 보는게 좋다는데 캄보디아를 끼워서 볼까 하다가, 좀 쉬면서 재미나게 즐기자는 생각에 호치민을 위주로 보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호치민 시내 만큼은 정말 발로 도장을 찍으면서 다닌 것 같네요. ㅎㅎ

 

 어쨌든 일정은 친구와 각자 알아서 조사해보고 좋은 부분을 합치기로 했는데, 저는

  1일: 호치민 도착, 여행자 거리에 숙소 정하기, 근처 여행사에서 여행 예약, 시내 구경

  2일: 메콩강 여행, 시내 구경 (전쟁 박물관 역사 박물관)

  3일: 구찌 터널 여행, 시내 구경 및 마사지

  4일: 체크 아웃, 공항 근처 시내 잠깐 둘러보기 

 로 가져왔고, 합의해서 제 껄로 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베트남 여행에서 걱정되는 부분이 몇 가지 있었는데요...

 

 1. 언어 문제; 영어가 전~혀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서로 답답해 한다는...ㅜㅜ 특히나 동남아쪽 영어 발음 너무 알아 듣기 힘들어요. 리스닝은 좀 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내공이 부족했던건지, 가이드 딸린 투어에서도 좀 힘들었습니다. 대만도 어려웠지만, 3개월 배운걸로 해결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여기는 영어가 안되면 거의 소통 불가했습니다. (숫자는 암기해 가려고 했었는데, 조금 하다 포기 ㅜㅜ)

 

 2. 덤탱이; 가격 덤탱이가 참 많아서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 돈으로야 얼마 안되는 차이가 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뒤집어 쓰는 입장에서는 기분이 안 좋져. 특히 택시 덤탱이 조심해야 하고, 정찰제가 아닌 경우 눈치로 알아도 어쩔 수 없이 당하기도 합니다.

 

 3. 교통; 교통 수단이 택시 외엔 마땅한게 없음. 공항에서 탈 수 있었던 152번 버스는 걱정한 만큼은 아니었지만, 시외로 나갈 계획이면 정확한 준비가 없으면 상당히 곤란할 거라 생각됩니다. 다행히 호치민 시내의 관광지는 도보로 해결 가능한 거리라서 택시 탈 일이 많지는 않았고, 걸으면서 일상적인 것들 보는 것도 재미라 좋긴 했어요. 참고로 오토바이 매연 장난 아니구요 처음 가면 길 건너는 방법에 시간 좀 걸리는데, 뛰지말고 오는 오토바이를 잘 바라보면서 지나가야 함. (가끔 역주행 치고 들어오는 오토바이도 있으니 조심해야 되요. ㅜㅜ)

 

 4. 그 밖에 자잘한 것에 모두 돈이 들어가니까 함부로 뭔가를 쓰면 안되구요 (화장실 1000동, 물, 물수건 등등 싸지만 돈계산 할때 가끔 실랑이 일으키는 경우도 있음), 그리고 사람들이 친절하다는 느낌은 못 받았네요. 특히나 여행자 거리나 관광지에서는 어디나 그렇지만 그냥 돈으로 보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공산주의 국가의 특징도 분명 있습니다.

 

 환전은 친구랑 각각 25만원(토탈 50만원) 갹출해서 공금으로 만들고, 달러는 친구가 베트남동(VND)은 제가 지갑에 넣고 다녔어요. 인터넷에서 조언 받은대로 100불 먼저 호치민 국제 공항에서 환전했는데, 남기려면 그럴 수 있었지만, 막판에 신나게 써서 모두 남김없이 쓰고 왔어요 ㅎㅎ

 

아저씨 둘 여행의 컨셉은 짧은 일정 탓에 '호치민을 중심으로 보고, 먹고, 푹 쉬기' 정도로 잡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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